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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336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ingleday★
추천 : 0
조회수 : 3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05 13:37:29
사람은 추억을 좀 먹고 산다.
그래 그 날도 그랬다.
지금 처럼 내리는듯 마는듯 비가 오고 있었다.
습습한 날씨탓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기분이 그렇게 좋을리는 없었다.
서툴렀던 나는
그런 기분을 풀어줄만큼
말주변이 좋았던것도 아니었고
기껏해야 햄버거 가게에서
불고기버거세트 두어개 정도 시킬정도밖에
돈이 없던 나는
어디론가 기분을 풀만한 곳으로 가자는 말한번
꺼내지도 못했다.
그래 사실 그날도 나는 이미 알고있었다.
머뭇머뭇하던 너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건지.
십수년이 지나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그렇게 각자 살아가고 있지만
이렇게 습습한 날이 되면
가끔 나는 그날의 추억을 곱씹으며
쓴웃음이 지어지곤한다.
피식하고 웃고 말긴하지만
여전히 가슴아픈 기억이기에
한동안 그 기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날 밤
뒤돌아서 오면서
청송 달기약수 백숙 집 앞
가로등 빨간 불빛아래로
까만 밤하늘을 가르던 빗 줄기들.
너무나아픈기억이다.
그런데도 계속 추억하고 있다.
몹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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