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실 오유도 인터넷도 너무 오랫만이라 이런 글이 괜찮을지 잘은 모르겠지만 급한 마음에 유일하게 아는 오유 동물게시판에 글 올려봅니다.
여기는 부산이고 최근 한달 사이에 못 보던 길냥이가 갑자기 나타나 발라당을 시전하며 자길 기르라 시위를 하더군요.
하지만 이미 지지난해 강제 간택을 당해서 거대한 쫄보를 좁은 집에서 모시고 사는 관계로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인듯 해서 몇주가량 계속해서 눈길도 안주고 최대한 도망 다녔습니다만...
같은 건물에 이 일대 냥이들 케어 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그저 이 아이도 잘 얻어 먹겠거니 했는데, 알고보니 이분께서도 냥이들 영역 문제나 소음 문제 때문에 딱 케어 하시는 아이들만 케어를 하시는듯 하더라고요.
한동안 못 보다 며칠 전에 여기저기서 얻어맞고 굶주린 상태로 거의 탈진하다시피 해서 널부러져 있는걸 급하게 물이랑 사료는 먹였지만,
출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기도 하고 괜히 여기서 케어하다 아이가 봉변을 당하는건 아닌지 (이미 터를 잡은 아이들이 블럭블럭마다 있는 관계로..) 등등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누가 기르다 버린 냥이인건 분명해 보이는데 어쨌거나 중성화 여부도 불분명하고 해서 주택가라 인근 주민들에게도 피해가 갈지도 모르고요.
얼마 전 다리 다친 길냥이가 다음날 결국 봉변을 당한걸 본적이 있어 이 아이도 혹시나 잘못 되는게 아닌가 싶어 마음이 너무 어지러운데,
혹시 임보라도 가능하신 분이 계실런지 어떨런지 해서요ㅠ
한달 전에만 해도 뽀송하던 아이가 너무 갑자기 꼴이 좋지 않아져서 도대체 어찌 해야할지 머릿속이 새하얗네요.
아님 혹시 주인분이라도 찾을수 없을지......
콧수염이 선명한 여아이고 애교가 많고 말이 많아요.
저만 보면 부르면서 나타나서 발라당 하고 부비려 하는걸 보니 전 주인분이 여자분이셨던것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사람을 크게 무서워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글이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셔요.
참 두서가 없는 글이라 부끄럽지만 이럴 경우 어찌 하면 좋을지 조언이라도 좀 부탁드립니다.
많이 사랑받던 아이 같은데 마음이 너무 아파서 그래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