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가 알려준 처음 가본 동네에서 맛집찾는 방법
얼마 전 친구들과 등산을 감. 춥다고 너무 실내에서만 부어라마셔라했더니 너무 살찌는것 같아 등산하고 퍼마시자고 감.
출발하기 전에 정한 장소가 있었으나, 남.자.라.면. 당연히 네비의 조언따위 po무시wer하고 가다가 결국 엉뚱한 곳으로 달림.
다시 돌아가기도 귀찮고해서 그냥 그기서 가까운 산 올라갔다가 내려오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버렸고...
우리는 주차장 주위의 수많은 식당들 앞에서 고민을 함.
관광지식당은 까딱 잘못 들어가면 내 돈주고 입맛과 기분을 버릴수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
닥쳐. 배고프니까 아무데나 들어가.
알바가 이쁜데로 가자...등 온갖 의견이 난무하고 원체 목소리가 큰 놈들이라 이 꼬라지를 보고 사장님들이 몰려와 우리 가게로 와~잘해줄께~라며 호객행위가 시작되려는 찰나...
"저기로 간다."
한마디도 하지 않고 폰만 만지고 있던 우리 모임의 총무(물주)가 수많은 사장님들이 벙찐 가운데 어느 식당으로 쓱 들어가버림.
삐까번쩍한 다른 식당들에 비해 외견은 좀 초라한 가게였는데 어디가나 할머니들 손맛은 정답이듯 할머니사장님이 푹 고아주신 백숙에 닭볶음탕에 서비스로 여러장 부쳐주신 해물파전에 도토리묵에...가위바위보 진 불운의 대리운전기사님빼고 굉장히 맛있게 먹고 마시고 나왔음.
(현금드릴테니 신경 좀 더 써주세요라니까...카드, 외상해도 잘해줄테니까 걱정말라고 하셔서 포풍감동)
맛집 찾는데에 별의별 꼼수가 있는 친구라 이번 선정 기준은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수많은 식당 중에 저 집만 블로그에 안떳다고...
어차피 다 고만고만한 집들일건데 저 집만 안떠서 선정됐다고-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