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영화적 힌트도 원하시는 분은 보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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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사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후반 카체이싱 장면이 적잖은 분들껜
엄태구의 열연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과한 msg 로 홀랑 깨는 느낌을 주고 있지만
뭐랄까 영화적 장치의 세련미에 많이 노출되지 않으시거나, 투박한 장면에서 더 직접적으로
감흥을 느끼는 분들께는 그 장면이 엄청 큰 감동일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특히 제가 본 상영관에선 연세 있으신 분들께 그 장면이 꽤나 울컥하게 다가 온거 같더라구요.
저는 그 장면에서 살짝 깨는 느낌이었지만 그 장면을 단순히 액션 활극이 아니라
외신기자를 무사히 광주 밖으로 내보내 우리의 이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광주사람들의
간절함과 절실함, 실제로 외부로 알리기 위해 처절히 싸워야 했던 광주민들의 희생을
택시 운전사들이라는 매개를 통해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금세 잘
적응했습니다.
하지만 제 옆,뒤로 계시던 연세 있으신 어르신들은 엄태구 씬에 이어 나온 그 장면에서
흑흑 우시는 분들도 있었고, 그렇지!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는 분도 계시고
했습니다.
외부인의 시선으로 본 광주라서 좀 담백한 감이 있다보니 그 처참함을 왜 더 찐하게 표현하지
않았으냐..하면서 불만을 표하는 분들도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왜 갑자기 신파냐 하는 분들도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좀 더 폭넓은 연령층에게 어필하기 위해선 필요했던 연출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