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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라자를 읽으며...
게시물ID : readers_13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f
추천 : 16
조회수 : 167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9/09/03 22:47:13
예전에도 드래곤 라자에 대해서 서평 게시판에 쓴 적이 있었는데 다시 쓰게 되네요. 

가을만 되면 생각이 나서 읽어보곤 하는 책입니다. 장르문학이라고는 하지만 대단한 걸작임에 틀림없고, 듣기로는 고교 문학 교과서에 6페이지 정도의 분량이 실렸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네요. 

하튼 여타의 판타지 소설들과는 차별화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다른 판타지 소설들이 다 별로라는건 아니고요;;

제가 드래곤 라자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책을 읽으면 마치 제 자신이 책 속에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든다는 거죠. 감정 이입이 잘 되고 몰입도가 높아서 한 번 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됩니다. 정말 제가 책 속의 모험에 동참하는 듯한 기분이 들고 일상을 잊을 수가 있죠. 

일인칭 시점이라서 더 그런지 몰라도 더더욱 실감이 나죠. 드래곤 로드를 만나는 장면에서는 정말 300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서 거대한 전설 앞에 서 있는 듯한 감동이 느껴지고, 모닥불을 피워놓고 노숙을 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제가 노숙을 하는것마냥 가슴이 설레이기도 하고, 가을밤의 찬 공기가 느껴지는 듯한 기분까지 들고 등장 인물 한명한명의 숨소리가 살아 숨쉬는것 같은 소설이죠.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가을에 유난히 드래곤 라자가 생각나는 이유는 드래곤 라자에 등장하는 '마법의 가을'이라는 것 때문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일생에서 한번은 마법의 가을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가을이 시작되서부터 첫 눈이 오기까지의 기간이고 자신의 일생에서 그 마법의 가을이 언제 찾아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일단 마법의 가을이 찾아오면 그 사람은 온갖 희귀한 일을 겪게 되고 평생에 기억될 단 한번의 가을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어쩌면 자신의 마법의 가을을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지나치기도 한다죠. 그러다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 때가 자신의 마법의 가을이였음을 알아차리기도 하고요. 하지만 자신이 마법의 가을에 들어섰음을 알게 된 사람은 그 짧은 가을 동안에 놀라운 일을 이룩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배경도 가을이죠. 가을이 시작과 함께 시작된 소설은 눈이 내리면서 끝나게 되죠.
그렇기때문에 가을에 읽는다면 더더욱 몰입이 잘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에 찌들어 사는 우리들이지만 드래곤 라자를 읽는동안은 각자 자신의 마법의 가을로 도피하여 기억에 남을 모험을 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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