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집 앞에 있는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를 봤습니다.
야옹 이렇게 우는게 아니라 아주 저음으로 소리를 내뱉기에 (소리는 대충 카악... 이거 저를 적대하고 경계하는 것 맞죠?)
날 경계하나 싶어 안심시킨다고 먼산보고 2~3분 있다가 지나갔습니다.
그냥 생각하기론 자기 영역에 제가 들어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내 집인데... ㅠ)
밥먹는 모양새는 제가 잘했는지 의문이 계속 듭니다.
애들 때깔도 별로고 말라서 못먹고 사나 싶어서 참치 한캔에 크리미 맛살 5개에
야생에서는 맑은 물을 가장 좋아한다고 들어서 물 한사발 떠다 앞에 놓아두었는데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참치랑 맛살을 그냥 청소기로 빨아당기듯이 먹네요.
그 와중에 어미는 자기 살기 바쁜지 일단 자기가 다 먹어버리는 통에
새끼는 그릇에 붙은 참치 찌꺼기 겨우 핥아먹고 있어서 굉장히 안스럽더군요.
날 경계하는 놈인데 자기 살기 바쁜 놈이라니... 이거 밥 준 보람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