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물음 자체가 이미 미련이 남았다는 거겠죠 ㅎㅎㅎ
사연은 길지만 자세하게 남기긴 어렵고.
주변 사람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던터라,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속이 답답해 잠을 못 잘 것 같아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네요.
여자저차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고 제가 먼저 좋아한다 말했습니다.
뭐. 상대방으로부터 좋아한단 대답을 듣긴했지만 그 후로 전 끝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리기만 했어요.
아주 여러가지로. 여러 의미로요.
마음속에선 기한을 정해놨습니다.
여기까지만 하겠다, 이것까지만 기다려보겠다.
기대는 내 몫이니 실망도 상대의 탓으로 돌리지 않겠다, 매일 마음을 잡고 또 잡았어요.
상대는 제 기대를 늘 저버리고 ㅎㅎ 저의 예상범위 내에서만 머물렀습니다.
좋아하니까 이해해주고 기다려서라도 계속 좋아하고 싶었어요.
하고 싶은 말이 많았고, 물어보고 싶은것도 많았지만 그 어떤것도 하지 못했네요.
끝이 날 때 가장 마음 아프고 후회되는 것은 항상 더 많이 좋아한다 표현하지 못했던 거였어요.
이번엔 그러고 싶지 않아서 그것도 참 많이 표현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후회는 남네요. ㅎㅎ
정확한 얘기는 모르지만 중요한 에피소드 한두개쯤 아시는 지인 한 분은 애저녁에 이런 관계 관두라고 했지만,
제가 좋아한다는 그 이유 하나로 여기까지 끌고 왔습니다.
저만 끝을 내면 끝이 날 걸 알면서도.
잡아달라고 구질구질하게 말을 조금 더 얹었지만...아마 못 알아 먹었겠죠.
아님 제 본심을 알아도, 이제껏 그랬던 것처럼 제가 원하는대로 해주지 않을거예요.
혼자라서 외롭단 생각을 그 분을 좋아하면서 더 많이 했어요.
그리고 이제는 다시 예전처럼 혼자라도 괜찮다! 로 돌아갑니다.
지난 시간 고마웠다고, 말을 해주지 못한게 마음에 걸리네요.
아직은... 연락을 기다리지만 이건 습관같은 거니까 시간이 해결해줄거라 믿습니다!
접는 중인데 잘 안 접혀 가슴이 턱턱 막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