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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고 쓰는 글
게시물ID : readers_137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우.
추천 : 2
조회수 : 1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27 00:44:49
책이라곤..
오로지 소설이나 에세이.. 몇 안되는 수필만 읽다가..
그냥 어느순간 먹고 살기 힘든건지 책에 흥미가 끊긴건지.. 아니면 사는게 힘들어서 라는 흔한 이유로 멀리 한건지..
어쩌다 눈에 들어온 몇 가지 역사에 관한 책 빼곤 근 4~5년 정도 책과 멀리 했네요..
뭐 그 중에 가장 큰 이유로 치면 아마 스스로 인정하기 싫었던 유행과 같았던 몇몇 작가들의 흥행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동안 머리도 식히고 여행도 하고.. 그렇게 쉴 땐 찾지도 않다가..
다시 사회생활에 들어오고 보니.. 저도 모르게 책을 주문하더군요..
그리 좋아 하진 않았지만 전경린씨 신작도 하나 사고.. 데뷰작이 인상 깊었던 김연수 작가 신작도 사고..
여기 게시판에서 누군가 추천해준 시집도 몇권 사고..
오히려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있었던 시간보다 여유가 전혀 없는 지금 현실에서 책을 찾게 되더군요..
책이 나의 비상구가 될 순 없을 텐데.. 마치 절벽에서 미끌어져 갈 때 잡아야 하는 잡초처럼 최소한의 발악이 아닐까..
아니면 여유라는 이유. 최소한의 현실이 아닐까..

술 때문이라 쓰고 글재주가 없어서 무슨 순서로 쓰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랫만에 전경린 작자의 신작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이라는 책을 읽는 중인데..
글 속의 몇몇의 감정들이 참 쉽게 와 닿을 때.. 책이 쉬운 것인지 아니면 내가 지친건지
참.......... 좋아 하는 작가는 아니었는데.. 몇년 전 읽은 엄마의 방인가.. 책인가 하는 것에서부터 너무 감정의 노예가 된건 아닌가..
그나마 몇 안 남은 유명한 여류작가 2명 중 한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사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그냥. 내가 달라졌나보다..
5년전 10년전 15년전 내가 좋아하던 것들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생활이 다르고, 인생이 나이먹고..
쌓여가는 책장에 좋아하는 책은 몇권 없는 것 처럼, 노래방에 가면 내가 부르는 노래는 뒷장에 없는 것 처럼
편협한 시각으로 여유없는 시간으로 살아 가는게 아닌가....

쓴 글 처럼 머리속이 정리가 안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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