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중국인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게되었는데, 한친구가 '한국의 지금 위기상황은 어떠하냐'고 묻길레, 당연히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고 '북한미사일에 대해서 한국사람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그런일들이 한두번도 아니고 익숙해있기 때문에 위기라고 생각치 않는다'고 했지요.
뭔가 미안한 듯한 표정으로 물어본 것이 좀 이상하다 싶어서, 귀가후 집사람에게 한국의 요즘 무슨 위기상황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자신도 중국인 아줌마한테서 똑같은 질문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알고보니 그 위기상황이란게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 말이더군요.
요컨데, 중국분들은 지금 중국정부가 한국에 관광객을 보내지 않아서 한국 경제가 상당히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알고 있는 거에요.
중국의 언론환경에 대해서는 대략 짐작이 가긴 했지만, 외국에 이민온 사람들까지도 정작 뉴스는 자국언론 소스에 의존하나 봅니다.
어느 곳의 중국분들이나 자국에 대한 뉴스는 소스가 똑같나 싶더군요.
마치 같은 곳에서 강의를 받고 온 것처럼, 어디선가 듣고와서 이야기 하는게 다들 참 똑같아요.
게다가 정치적인 인식이나 견해 등도 마치 붕어빵틀로 찍어낸 것처럼 다들 비슷하지요.
참 갑갑하기 그지없기도 하고 이런 바보들이 있나하는...
이런걸로 보면 중국은 어떤 한계가 있거나, 이대로 발전하더라도 참 괴물스러운 뭔가가 될 것 같아 무섭기까지 하네요.
제가 기억하는 한국의 20년, 30년 전하고 비교해보아도 참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