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정도 만났고, 남자쪽 부모님 반대가 굉장히 심했어요
제얘기가 나오면 통곡하실정도? 데이트하다가도 당장들어오라고 막무가내로 말하시고
전남친은 끌려다니는 스타일이라 그럴때면 지레 겁먹고 집으로 들어갔구요
소위 말하는 대형견?스타일이었어요 말잘듣고, 애교많은
표현도 많이해주고 화한번 낼줄 몰랐는데 제가 엄청 노력한 끝에 겨우 몇번씩 내곤 했어요
군대가기 한학기쯤 전에 제가 기다려줄까? 라고 물어본적이 있었는데
한참을 대답하지 않다가 입대전에 잘 마무리하고싶다고 하더라구요
둘다 많이 울었어요
그러다 며칠 후에는 펑펑 울면서 그래도 편지 가끔 보내주면 안되냐고, 가끔 전화해도 되겠냐고 물어보기도 했구요
그 뒤로는 잘 지냈어요. 엄청난 닭살커플이었고 입대가 2달도 채 남지 않았을때 남자가 반지를 잃어버렸는데
저 속상한거 보고싶지 않다고 돈도 많지 않은데 바로 샀구요
입대 가까워지니까 데이트하는 거의 모든 비용을 본인이 내더라구요 가끔만 제가 내게 하고..
입대 전주에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녀오기로했는데
예약까지 모두 마친 후 여행 전날 전남친이 부모님께 말씀드렸나봐요
그래서 부모님이 절대 안된다면서 막 뭐라고 하셨는데 거기에 대들었나봐요. 그러다 싸움이 커졌구요
달달하게 잘 지내다가 갑자기 연락달라는말에 전화해보니
생전 처음들어보는 흥분되고 떨리는 목소리로 화를 내면서 수수료는 자기가 부담할테니 여행을 취소할것을 요구했고
거기에 화가 난 제가 제 마음을 표현하자 헤어짐을 고했습니다.
만나서 헤어지려고했더니, 만날필요는 없을것같다며 제가 만나기 싫으냐고 물으니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입대 7일전 10분간의 통화로 끝이났고 전남친은 모든 SNS에서 저를 차단했습니다.
헤어진 다음날에는 여행 취소 수수료라고 작은 돈도 입금해줬어요. 실제로는 수수료가 안나와서 다시 돌려보냈는데 알림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아서 모를것같네요
그리고나서 서로 연락하지 않았어요. 주변에 여자하나 없어서 참 좋았는데...ㅎㅎ 진짜 페북같은곳에도 여자인친구는 친척들밖에 없었구요
정말 제가 싫었던걸까요? 나중에라도 연락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