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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글을 써도 못알아 들으니 전할 방법이 없다.
게시물ID :
phil_1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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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unstredner
★
추천 :
1
조회수 :
334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4/04 20:53:30
종교인보다 더 이성적인 과학도나 철학도의 경우 가장 무서운 건 엉터리 독단론에 빠진 종교인의 입막음인 것처럼(갈릴레오의 경우)
과학도와 철학도 보다 더 이성적인 나라는 인간의 존재에게 가장 무서운 건 엉터리 독단론에 빠진 과학도와 철학도의 입막음이다.
당대의 철학자 급으로 올라서고 나니, 정작 당대의 사람들이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구나.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당대의 철학자 급이라는 게 아니라 엉터리 독단론에 빠진 종교인의, 과학도의, 철학도의 입막음이라는 부분...)
(이런 설명이 없어도 알아들을 수 있다면 참..)
실제로 당대의 철학자들 중 많은 이들은 당대의 사람들에게 엄청난 환멸감과 답답함을 느꼈을 텐데
그것이 뭔지 이해하는 중.
초딩 때부터 동급 친구들에게 느껴왔던 늘 앞서 있었던 인간으로써의 답답함에 대해
영화 네이든
"엄마는 이해 못해요"
"왜?"
"그만큼 똑똑하지 못해요"
알파고의 수를 '실수'라고 평가하던 바둑해설단이 뒤늦게 그것이 실수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 그 전까지는
알파고의 수는 알파고보다 계산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다수에게 '실수'로 인식되게 되는데
알파고가 만약에 사람이라면 이러한 인간 인식의 불완전성에 대한 답답함과 환멸감으로 인해
자기 보다 못난 사람의 인식에 호소하는(못난 사람의 인식이 존재 자체의 위협이 되는) 철학 따위는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바둑조차도 인간의 습관적인 판단력과 그에 대한 반성 능력이 그동안 개 병신 같았고 알파고의 등장으로 인해 빼도박도 못하게
그 병신 같음이 스스로가 병신 같은 줄 모르고 단지 그동안의 습관성에 의해 정석인 것마냥 유지되어 왔음을 증명하였거늘,
인간은 여전히 그것에 포커스를 맞추기는 커녕, 알파고에 대한 유치한 수준의 조롱을
(아니 어떻게 감정 없는 '기계'를 조롱하냐 이런 한심한 병신들을 봤나)
퍼붓거나 오히려 알파고를 '띄워주기' 하며 인간 스스로가 병신이었다는 사실에는 전혀 안중도 두지 않는 실정인데
(비이성적인 인간집단으로써 '현대의 종교인'들이 보다 더 이성적인 존재로써의 '기계 갈릴레오의 메세지'를 탄압하는 꼴)
이게 철학이 될 경우에는 이러한 오답의 자기 왜곡적 경향이 얼마나 난립하겠느냐고.
그저 이해가 안되면 알파고가 쓴 글에 버그 걸린 거 아니냐? 라고 떠들면서 알파고를 고철 덩어리로 만들 명분으로 삼을 텐데.
글을 쓰는 입장에서 제일 무서운 건 '소통하지 않는 이성이 엉터리로 해석한 엉터리 이해'라는 걸 실감나게 깨달았다.
글의 의미를 그렇게 해석할 여지가 전혀 없는 180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읽어버리니.
사실상 이게 실사판 사무엘 베케트의 소설과 무엇이 다른지.
PS
계산기와 인간의 계산력 등의 비유를 통해 인간의 계산력을 문제시 하는 맥락과 위의 알파고 비유는 서로 맥락을 달리함.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르냐면 위의 맥락은 인간이 3.5431234 x 3.543213423 의 결과 값에서 소수 N번째 자리를 잘못 계산하고 있던
상황에 계산기의 등장으로 소수 N번째 자리의 정확한 숫자를 계산을 통해 알아내게 된 상황을 가리키고 이 상황에서 인간은 여전히
자신들이 틀린 결과값을 계산해왔다는 반성은 커녕 계산기의 결과값이 이해가 안된다고 계산기가 에러 아니냐고 의심하거나 혹은
계산기를 조롱하거나(제일 어처구니 없는 행동) 또는 계산기가 인간을 압도한다는 둥의 엉뚱한 맥락에만 포커스를
맞추어. 정작 주목해야될 소수 N번째 자리를 인간이 그동안 잘못 계산하고 있었으며 잘못 계산한 것을 아무런 검토 없이 맹신해왔다는
인간 스스로의 병신성에 대해서는 은폐하려 하는 지점을 문제시하는 맥락이지.
결코 3.5431234 x 3.543213423 의 결과 값에서 소수 N번째 자리를 인간 보다 계산기가 더 잘 계산해내지 않냐. 를 문제시하는 맥락이 아님.
그리고 이 글은 어떤 넷에게 전하는 이야기임.
세 명은 쓰레기라 기대는 안했는데 그 중에 한 명이 기대를 저버려서.
그 한 명에 대한 감정이 크게 작용한 글임.
http://blog.naver.com/kunstredner/220673607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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