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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고졸에 너무 막막하네요...
게시물ID : gomin_13707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Rra
추천 : 4
조회수 : 235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3/01 22:10:42
안녕하세요.
작년 2014년, 22살 5월에 해병대 병장 만기전역하고..
벌써 한것도 없이 23살이 됐네요.
원래 9월 복학을 해야 했지만
지방 사립 2년제 컴퓨터공학과, 가고싶지도 않고 학교 다니던 중에도 돈만 버리던 기분이었고. 
그렇다고 딱히 하고싶은건 없네요... 
19살부터 일해가면서 집에 돈 하나도 안받고 대학 등록금 내고,
고등학교 스쿨버스비나 휴대폰 요금 같은 제 개인적인 것, 누나 등록금 반 정도 제가 내주고 했거든요.
 군대에서 돈도 모아서 원래 있던 돈 까지 합쳐서 한달 넘게 유럽여행도 다녀오고..했는데..
그런데 요즘들어 정말.. 왜 사나 싶고.. 가족들이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만들어 둔 스펙도없고..
집이 딱히 못사는것도 아니고 주변 다른 애들은 다 부모님들이 해주는데 난 왜 다 내가 해야하는지.
그래도 이것 하나는 제가 정말 유일하게 잘했다고 생각하는것 중 하나 입니다.
유일하게.. 이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네요 정말..
이것 마저도 남들이 보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전 정말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하거든요ㅠ
지금도 학원이라도 다녀볼까 했지만 돈이 없어서 공장이라도 몇 달 들어가서 돈을 조금 모아서
기술이라도 배울까도 생각해봤지만.. 뭘 해야 할지, 어디부터 뭘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정말 막막하네요 
벌써 23살이라니 모든게 너무 늦은거같고..
이렇게 병신같이 살 빠에야 그냥 죽고싶네요 왜 사는지
23살 동생 푸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매일 오유에서 수십번씩 웃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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