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올려야 할 지 모르겠어서 그냥 요리게에 올립니다 ㅠㅠ

음슴체 주의 반말 주의...

나 허니버터칩 처음 나왔던 아주 초창기때 먹어보고 신세계 경험한 사람임

가까운 편의점에 4봉지 있어서 싹쓸어와서 먹었었거든.....

레알 뻥 안치고 첫봉 먹고 나서 정신줄 놓은 거 같음....

버터 향기가 솔솔 나면서 그 사이 달콤하고 고소한 맛, 약간 꾸덕하면서 바삭하게 꿀에 절은 느낌이

흡사 옛날 아웃백에서 먹었던 버터고구마를 잘라 튀긴 느낌이라고 할지

감자칩이 짜지 않고 달콤해...!!! 짠 것 싫어하는 나에겐 감자칩의 혁명과도 같았음

한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을 테지만 한번만 먹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고 내가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을 만한 맛이었음

10분쯤 뒤에 정신 차려 보니까 4봉지가 거덜나 있더라 ㅋㅋㅋㅋㅋㅋ

진짜 왜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 건지 알겠더라고...

그리고 나서 품귀현상 생기면서 못보게 되어서

그 뒤로 일절 입에 못 댐...

그러다 최근 들어서 단골로 가는 편의점이 있거든

오늘 아침에 들러서 식사거리 사는데 거기 점주가 날더러 귓속말을 하는거야

허니버터칩 안 필요하냐고...

나는 잘못 들은 줄 알고 ???? 허니버터칩이요??? 했음

잠깐만 기다리라더니 창고 안에 들어가서 꺼내 오더라

점주 말로는, 편의점마다 보름에 한번씩 허니버터칩이 들어오는데

오늘이 30일이라 ㅋㅋㅋ들어왔다더라고

매장마다 한박스만 돌리는 거라 수량이 얼마 없어서 점주들은 다 안내놓는대..

내놓기만 하면 몇봉지씩 쓸어간다고, 매장 단골들한테만 한봉지씩 판다고 하더라...

그래서 냉큼 사가지고 와서 뜯어먹어봤거든

음.....

처음에 허니버터칩 나왔을때 맛있다 맛있다 하다가 슬슬 별로라는 리뷰가 넘쳐나길래

왜 그러지 맛있었는데... 했다가 이제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

처음하고 맛이 확연하게 다름.

일단 혀에 띄게 다른 맛이라고 하면 꿀맛. 단맛이 확실하게 줄었고, 짠맛이 지나쳐졌다고 할까

처음 먹었을땐 짜지 않은 감자칩이라니 어메이징 하면서 먹었었는데

오늘 먹어보니까 확실하게 짜졌어. 지나치게.

4봉지 내리 먹어도 물리지 않았던 맛이, 반봉지 먹고 짠 맛에 혀가 아파서 못 먹을 지경...

버터 향도, 가장 처음 먹었을 때엔 봉지 열자마자 고소하게 확 쏟아졌었는데

오늘 열어보니까 향이 좀 줄었다는 느낌이 있고

무엇보다 양이 줄었음...

처음 먹었을 때 허니버터칩 봉지의 60%~70% 정도 차있었던 걸로 기억하거든

오늘 열어보니까 50% 간신히 찰까 싶은?

내가 처음 허니버터칩 먹었을때의 양, 맛, 냄새까지 다 기억함

그 정도로 진짜 충격적이었는데, 오늘 열어 보니까 확실하게 달라진 게 느껴짐

일단 짠 맛이 너무 강해졌고, 단 맛이 약해졌음

이건 마치 단 맛에 짠 맛을 섞으면 더 달아진다는 이론 때문에

ㅎㅁㅎ 그럼 더 짜게 만들면 꿀을 덜 넣어도 달게 느껴지겠지? 하고

꿀을 줄이고 소금 왕창 뿌린 그런...?

공장 불났다더니 조미 세팅이 바뀌었나? 하고 고개 갸우뚱 할 맛.

사무실 식구들한테도 나눠줬는데, 허니버터칩 처음 먹어본 식구들이 다들 그러더라고...

막 열광하고 찾아다닐 만한 맛이 아닌데?

22222... 진짜 초창기 먹었을땐 내가 너무 충격받아서 어떻게든 한봉지 더 먹어 보겠다고 미친듯이 쏘다녔거든

근데 지금 맛은 확실히 열광할 맛이 아니라고 생각함

허니버터칩 먹어봤다는 사람도 그 말을 하더라. 처음하고 맛이 달라진 거 같은데요?

이대로 계속 물량 숨기면서 찔끔찔끔 내놓는 마케팅은, 글쎄..

처음과 맛이 같았다면 모를까, 변한 이상 오래 갈 것 같진 않음.

슬슬 별로라는 리뷰 올라오고 있는 이상 물량을 확 풀던 맛을 원래대로 돌리던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음

주관적 리뷰였음.

세줄 요약

1. 초창기 허니버터칩 존-맛 감자칩계의 혁명

2. 이후 한두달 정도 못먹어봤다가 오늘 다시 먹어봄

3. 맛이 변했는데?

1시쯤에 먹었는데 진짜 짜서 여직까지 목이 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