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람과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하는걸 잘 못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얼굴에 약간 컴플렉스도 있고요.. 그런데 온라인으로 대화를 하면 얼굴을 마주 볼 필요 없이 자기 하고싶은 말을 할수 있어 좋았어요 제가 오유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다 제게 소중한 사람들이었어요 진짜 무엇이든 다 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예전에 정모게시판이 없던 시절 몇몇 사람들이 모여 정모를 계획하곤 했는데 전 나갈 수 없었어요. 온라인에서는 밝게 행동하지만 사실 오프라인에서는 그렇지 않거든요.. 친구도 별로 없고... 요즘말로 아웃사이더? 같은.. 그래서 오유분들이 실망할 것 같았어요 "생각과 많이 다른 분이네요"란 말이 듣기 싫었어요... 저에게 실망한 것 같아서... 남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이 정말 두려웠어요.. 그래서 오유분들의 사소한 부탁도 열정을 다해 들어드렸어요.. 불가능한걸 알지만 오유분들께는 제 좋은 부분만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그만큼 소중했어요.. 그런데 다른분들은 그렇지 않더군요 다른분들은 그저 오유를 단순히 커뮤니티라고 생각하는것 같았어요 정모 다음날 정모에 나갔던 사람들은 그때 있었던 에피소드같은것을 말하며 자기들의 유대감? 같은걸 다져갔어요 그 후에도 더 많은 정모들이 있었지만 저는 나가지 않았어요.. 그리고 사귀는 사람도 나왔죠.. 온라인에서 저를 좋아한다고 해주시던 분이었어요..
온라인에서의 진정한 인간관계는 불가능한걸까요? 다들 가면을 쓰고 서로를 대하는 걸까요? 어째서 다들 오프라인의 인간관계만 소중하게 여기는 걸까요? 저는 온라인이 더 소중한데...
그냥 제 생각을 써논 것이라 두서도 없고 이상하네요... 어쩐지 외로운 느낌이 들어서.. 새로 고등학교에 입학한지 꽤 됐지만 친구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우연히 저랑 생각을 하신 nevertheless님 글을 보고 써봤어요.. 그냥 외로워서.. 외로워서... 요즘 사춘기인가보네요-_-;;; 읽어준 것만으로도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