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절 시골에 있는 작은 중학교에 직원으로 첫출근했던게 벌써 15년이 지났네요. 폐교가 되면서 시내 큰 학교로 자리가 나서 옮기는데 인수 인계 받으러 갔더니 엌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규모도 전교생 30명 이었다가 650명이구요. 교사 9명이다가 40여명이라고 하네요. 처음 학교 왔을 때만 해도 잠깐 아르바이트 한다 생각으로 가볍게 다녔어요. 대학생에게 공부하며 다닐 수 있는 직장이라니 천국이 따로 없었죠. 그러다 3년쯤 지나니 준비하던 공무원 시험도 다 떨어지고 학교는 졸업하고.. 그래도 처우가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보고 눌러앉게 되었습니다. 그게 15년 세월이 되어 버렸네요 그 사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많은 일이 있었어요. 정든 학교와 환경에서 분리 된다는 게 어떤 건지 그간 너무 바빠 실감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쉽게 잠이 오지 않네요. 내일 저 잘할 수 있을까요? 떨리고 불안하고 아주 많이 굉장하게 긴장되네요. 오유 여러분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 잘하시나요? 눈에 안띄고 중간만 가는 그런 존재가 목표인데 비결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십시오. ㅜㅜ
실은 눈에 띄거나 잘난 사람(제가 글타는건 아니지만;;)은 욕을 더 많이 먹는 자리라 긴장이 됩니다. 아예 모를때 더 용감했던거 같네요 ㅠㅠ 떨려요. 답 좀 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