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이라 그림체가 원작보다는 제 스타일이 더 많이 녹아 나네요.
후술은 스포일러가 첨가 되어 있습니다.
올마이트가 후계자를 찾고나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줄 알았는데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해준 이즈쿠...
올마이트로 정의를 지키느라 정작 자기 인생을 꾸리지 못했던 야기 토시노리는 올마이트로서 죽고나자 이즈쿠라는 아이만을 키우고 지킬 수 있는 영웅이 아닌 누군가가 되었습니다.
이즈쿠의 학교가 기숙사제로 바뀌면서 학부모 면담을 하는 장면을 보면 아버지역으로 나오는 인물은 없고 데쿠 어머니만 면담에 응합니다. 데쿠 아버지의 생존여부는 알 수 없지만 그 장면에서 데쿠와 올마이트가 단순히 사제지간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를 이어받은 생물학적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안부르는 쇼토의 경우를 봤을 때, 올마이트의 유산이자 의지인 힘을 이어가는 데쿠와 미숙하고 연약한 데쿠를 성장시키고, 최고의 영웅이 되는 것을 살아서 지켜보고 싶은 올마이트 - 이제는 토시노리는 - 오히려 정신적인 부자관계에 가깝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미 토시노리는 데드 플래그가 짙게 깔려 있는 상황이라 두 사람 이야기의 결말이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걸어다니는 시체 모양새라도 토시노리가 살아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