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연애에 자꾸 실패해요"
게시물ID : lovestory_830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dway
추천 : 5
조회수 : 5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11 16:32:46
옵션
  • 펌글


"안녕하십니까. 유튜브로만 만나뵙다가 법륜스님을 직접 만나 뵙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저의 고민은 조금 어두울 수도 있는데... 제가 연애를 하려고 하는데..."





"니 연애하는데 혼자 사는 중한테 그 얘기를 굳이 할..(청중 웃음)" 





"아니 그러니까 그게 아니구요. (웃음) 

제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해서 제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 이런 생각도 너무 많이 들기도 하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를 어떻게 치였는데? (청중 웃음) 

이 여자한테 바람 맞고 저 여자한테 바람 맞고?"





"아 바람 맞은게 아니고 여자들이 저를 싫다고..."





"그래. 바람 맞은거 아니야. (청중 웃음)"  





"그게 바람 맞은 겁니까? (웃음)"





"저래 모지리니까 바람 맞지. (청중 웃음) 

그러니까 만나는데 그 여자가 나를 '싫다' 이런단 말이지?"





"매력도 없고..."





"아... 그건 자기가 매력이 없어서가 아니고 자기가 너무 눈을 높여 만나서 그래."  





"최대한 그래도 맞춰보려고 노력을 했는데도..."





"에이그 그건 잘못 됐어. 

눈을 이만큼 높여서 이런 높은 여자를 만나서 그 여자가 나를 내려다 보니까 자기가 이렇게 높이려고 올라가려다보니 힘들다는 거지. 

나보다 낮은 여자를 찾으면 되잖아. 자기 몇 살이에요?"





"스물 여덟입니다." 






"그럼 서른 여덟에서 마흔 다섯정도 되는...(청중 웃음) 여자하고 그것도 한번 결혼해서 애 있는 여자하고 만나면 바람 맞을까 안 맞을까?"





"안 맞을거 같습니다." 





"그래! (청중 웃음) 그럼 자기가 뭐가 부족한데? 아무 부족한게 없어."





"아... 그래도 제가 이상형이 있고 이렇게 맞출려고 하다보니까..."





"이상형이라고 하는건 내가 눈을 높여서 본다는 얘기잖아. 내 이상형이니까.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눈을 높여서 보니까 그 사람 입장에서는 내가 낮게 보일 거 아니에요? 

그럼 내가 그거 맞추기가 어렵지..."





"그게 참 어렵더라고요 제가. 





"아니 그건 본래 어려운거야. 자기만 어려운게 아니라. (청중 웃음) 

자기가 그걸 딱 알아야 한다고. 

그래서 나는 누가 나를 좋다고 해도 한 70, 80 된 여자분이 나를 좋다하면 그건 정신이 제대로 있는 사람이에요 아시겠어요? (청중 웃음) 

그렇지만 내가 봤을 때 나한테 조금 과분하다 하면 그건 정신병자 아니면 꽃뱀이거나. 

이렇게 생각해야 실수 없이 인생을 살지. 

스님이 이래도 좋다고 막 미쳐 따라다니는... 가끔 있어. (청중 웃음) 

그런데 대다수 보면 정신질환이에요. (청중 웃음) 내가 이걸 한두 번 겪은게 아니에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나를 보존하는 건 욕심을 안 내야된다 이 말이에요.

욕심에 눈이 어두우면 꽃뱀을 문단 말이에요. 잡는단 말이에요.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눈을 약간 낮추면 자기 아무 문제가 없어. 자긴 괜찮은 남자야. 

그런데 다만 문제는 자기가 눈을 너무 높이니깐 문제가 되는 거지. 

나도 70된 할머니하고 만날땐 아무 문제가 없어. (청중 웃음) 정신 좀 차려. "





"(웃음) 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해야 겠어? 

그러니까 그렇게 '이상을 추구하는 건 좋은데 자기가 문제가 있는 남자는 아니다' 요점은 이거야. 

그걸 하지말라는게 아니라. 

자기는 문제가 없다 이 말이야. 못 알아들어?"





"예. 알겠습니다." 





"다시. 여기 물병이 있어. 여기 물컵이 있어. 떨어지면 네 책임이야. (청중 웃음) 

여기 물컴 뚜껑이 있어. 

자 이 물컵은 물병보다 커요 작아요? 자기가 얘기 해봐."





"작습니다." 





"이 컵 뚜껑보다는 커요 작아요?"





"큽니다." 





"물병보다는?"





"작아요."





"컵 뚜껑보다는?" 





"커요."





"그럼 이 컵은 커요 작아요?"





"커요. (청중 웃음)"





"이게 커요?" 





"아니 작은 거 같습니다."




 
"작아 이게? (청중 웃음) 이 컵이 커요 작아요?" 





"그 비교 대상이 없으니까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어이구 똑똑하다. (청중 웃음) 

그래. 이 컵은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에요. 이 컵은 그냥 컵일 뿐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될 떄는 뭐가 된다? 작다. 이렇게 될 때는 크다. 

그러면 크고 작은 것이 '컵'에 있는 거예요, 우리 인식에 있는 거예요?"  





"인식"





"알아 들었어요?"





"네" 





"이게 작으니까 작은 거고 크니까 큰 거지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크다 작다는 인식에서 일어나는 거예요. 

그럼 저 사람 '나쁘다' '좋다' 하는 건 그 사람에게 있어요, 인식에 있어요? "





"인식"





"인식에 있어요. 그러면 천하 만물은 다만 그것일 뿐이에요. 

그것이 크다, 작다, 무겁다, 가볍다, 새 거다, 헌 거다, 값비싸다, 값싸다 하는 것은 다 인식 상의 문제에요. 

그래서 이것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라는 거예요. 다 어디서 일어나는 거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거예요. 내가 이걸 금이라 하면 금이다 이런 뜻이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의 착각은 이렇게 비교해서 맨날 작다, 작다, 작다, 작다 이렇게 인식하고 부르다 보면 우리가 이 컵을 원래 작은 것으로 착각한다 이 말이에요. 

이것과 같이 있어서 내내 크다, 크다, 크다 부르다 보면 큰 걸로 착각을 하는 거예요. 

자기는 지금 '컵'인데 여자를 어떤 여자를 만났다? 이 '물병'같은 여자를 만나서 있다보니 자기가 자꾸 작아져서 자기가 지금 무언가 부족한 사람이 됐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스님이 말하는 건 '컵 뚜껑' 같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자기는 뭐가 된다?" 





"제가 우월하게..."





"그렇지. 

그런데 사실은 우월한 것도 아니고 열등한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 모든 사물은 다만 그것일 뿐이다. 

이것을 '공'이라 그래. 뭐라고?"





"공"





"공. 철학적인 용어로 '마하야나'. 대승불교 용어로는 '공'이라 그러고. 

그러면 이것을 금강경의 언어를 빌리면 '비대비소',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니다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질문자는 훌륭한 사람도 아니고 부족한 사람도 아니고. 아시겠어요? 

다만 자기는 뭐일 뿐이다? 자기일 뿐이다. 

자기가 누구를 만나느냐 어떤 환경에 놓여있느냐에 따라서 그 순간에 인식되기를 키가 크다고 인식되든, 키가 작다고 인식되든, 능력이 있다고 인식되든, 능력이 없다고 인식되든 그렇게 인식될 뿐이야. 

자기하고 나하고 달리기 하면 자기가 잘할 것 같아, 내가 잘할 것 같아?" 





"제가 더 잘할 것 같습니다."





"그래. 

그럼 자기는 '빠르다' 이렇게 인식이 된단 말이야. 

그런데 자기하고 나하고 불교 교리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누가 더 많이 알 것 같아?"





"스님이 더 잘할 것 같습니다. "




 
"그것만 비교하면 이 때는 스님이 더 능력이 있다 이렇게 인식이 되는데, 

비교를 몇 가지를 할 거냐하면 그것만 가지고 누가 1등이고 누가 2등이 되지만, 

천 가지, 만 가지, 억만 가지를 하면... 다 똑같아. 

자 그러면 자기는 자기 이상형을 만나도 괜찮아. 작다고 불려도 괜찮아. 

작다고 불려도 작은 건 아니야. 작다고 불릴 뿐이지. 

그러니까 자기는 이상을 추구해도 괜찮다 이 말이야. 

그러나 자기가 부족한 사람은 아니다... 

말 귀 알아 들었나 못 알아 들었나?"  



 

"네. 알겠습니다. "





"얼굴 표정을 보니 확실히 알아 들은 것 같지가 않아. (청중 웃음)"





"아닙니다. 확실하게 알아들었습니다. (웃음)"





"그럼 이제 잘난 여자 만나도 꿇릴게 있나 없나?"





"꿇릴 건 없습니다." 





"없어. 

못난 여자 만났다고 잘난 척 할 필요가 있나 없나?"





"없습니다."





"없지. 

그럼 잘난 여자하고 만나서 결혼이 성사되거나 연애가 성사되면 아주 기분이 좋아. 

그런데 자기가 늘 '을'로 살아야 돼. 죽을 때까지. (청중 웃음)

'갑을' 중에 '을'로 살아야 이 말이야. 

늘 전전긍긍하고 살아야 돼. 그렇게 살래?" 





"그렇게 못 살것 같습니다. (청중 웃음)"





"그러니까 저런 것 때문에 어떤 남자가 내가 보기엔 별 볼일 없는 남자인데 

나 좋다고 3년을 아무리 수모를 주고 발로 차도 따라다녀서 불쌍해서 저래 정성을 기울이니까 

'별 볼일 없다 하더라도 나 하나는 사랑하겠구나' 이렇게 결혼을 하면 100% 실패합니다. 

왜 실패할까? 

그건 결혼 하기까지 심정이고. 

이 고생을 해서 이 수모를 겪고 결혼을 하면 이제 대우 받으려고 할까 안 받으려고 할까? 

남자는 고생했으니까 이제 대우 받으려고 그래. 나는 목표를 달성했으니까. 

그런데 여자는 '네가 나를 받들겠지' 이렇게 생각했잖아. 

그러니까 결혼한지 얼마 안 돼서 싸우는 거야. 

그러니까 이렇게 만약게 결혼을 한다면 남자는 지속적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줘야 하고, 

여자는 남자한테 결혼한 다음 날부터 탁 숙여야 돼. 

'그 동안에 당신 애를 너무 먹여서 죄송합니다. 오늘부터는 내가 당신을 받들겠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바꿔줘야 돼. 

를 죽어라 따라다니는 여자, 남자하고 결혼해도 결혼은 원만하지가 않고, 

내가 죽어라고 따라다닌 사람하고 결혼해도 결혼생활이 원만하지가 않습니다. 

열에 아홉은 실패해. 서로 기대가 다르기 때문에. 

그러면 나이도 많고 여러가지 조건이 나보다 못해서 나 좋다고 따라다녀서 결혼을 해주면 괜찮을까? 

그러면 좀 편해요. '갑'으로 살 수 있긴 있는데, 가족이 되면 어떠냐? 

이 사람이 내가 조금만 딴 여자하고 차만 마셔도 난리에요. (청중 웃음) 아시겠습니까? 

자기 열등의식이 있기 때문에. 놓칠까 싶어서. 

그래서 내가, 컵이 물병하고 살면 열등의식 때문에 질투하고 평생 살아야 하고, 

내가 조금 우월한 조건에서 살면 늘 그냥 신경질나게 잔소리 듣고 살아야 돼. 늘 의심받고 살아야 돼. 

그래서 나처럼 혼자 사는게 제일이다...(청중 웃음, 박수) 

두 번째는 결혼을 하려면 이런 원리를 알고 내 눈에 괜찮은 사람하고 결혼 했으면 '을'로 살 준비를 해야 한다. (웃음) 

괜찮은 남자를 잡았다하면 바람 피더라도 '그래도 최대주주는 나다' 이런 자부심이 있어야 해. 

그렇게 관점을 가지면 이게 사는게 문제가 없다. 

그 다음에 내가 조금 우월하다하면 이 아내, 남편의 열등의식을 내가 이해해야 합니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 상처를 엄청 입어요. 그럼 그거 해명하는 것도 힘들어요. 한 두번 해도 해명이 잘 안 돼. 

그럴 때 '아 아내는 자기가 좀 열등하다고 생각하니까 의심도 많고 상처도 많구나' 이렇게 보듬어줘야 돼. 

이렇게 맞출 준비를 하면 결혼해도 괜찮아요. 어떻게 살든. 

나는 맞출 의향이 없으니까 어떻게 한다? 

혼자 살고. 

여러분들은 맞출 준비가 됐으니까 뭘 했다? 

결혼을 했어. 그래놓고는 안 맞춰. (청중 웃음) 

그래놓고는 나한테 와서 자꾸 시비를 해. (청중 웃음) 

왜 그걸 나한테 물어. 

그러니까 저의 생각은 어떠냐 그럴때 별로 걱정이 안 되고 고소하다. (청중 웃음) 

'어디 공짜로 먹으려고 해. 고생 좀 해라.' 이런 거예요. 

그래서 저러다 남편이 팍 죽어서 고생 좀 하고, 바람도 펴서 고생 좀 하고, 술도 먹어서 고생을 하고 그래야 돼. 

그런데 여러분들은 이럴 때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아이고 우리 남편이 죽어도 나는 결혼은 해봤다. 너는 못 해봤지? ' 이런 정도의 줏대가 있어야 합니다. 아시겠어요? 

우리 남편이 술을 먹어도 '그래도 나는 남자 있다. 너는 없지?' 이런 정도의 자신은 있어야 한다 이 말이에요. 

자기 선택에 대한 긍정성이 있어야 해요. 이해하시겠어요? 

나는 여러분들이 아무리 이쁜 여자, 좋은 남자, 아무리 높은 지위를 가져도 별로 부럽지가 않아요. 

큰 집에 가면 나는 뭐부터 걱정하는 지 알아요? 

'아이고 이거 청소하려면 고생이다.' 이런 생각부터 먼저 들어요. '좋겠다' 이런 생각이 안 들고. 

그래서 자기 삶에 긍정적이여야 한다. 

여러분들은 누구나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관점을 이렇게 바꾸면. 아시겠어요? 

'누구나 다 행복할 수 있다' 

이것을 불교 용어로 바꾸면 

'누구나 다 부처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일체중생 개유성불' 모든 중생은 다 부처다. 

결혼 안 하면 안 해서 좋고, 하면 해서 좋고, 떠나주면 난 딴 남자 만나서 좋고. (청중 웃음) 

관점이 이렇게 돼야 해. 

바람 맞았다고 우는게 아니고. 지가 알아서 떠나주니까 좋으나 안 좋으나? 좋지. 

내가 차고 떠나면 양심의 가책을 느끼잖아. 세상의 비난 받고. 헤어지고 딴 남자 만나려면 애들도 욕하잖아. 

그런데 지가 죽어버렸기 때문에 나야 뭐 출가를 해서 비구니가 되고, 재혼을 해도 되고. 

선택지가 많아졌어요, 적어졌어요? 그런데 뭐 때문에 울어? 왜 울어? 선택지가 많아졌는데. 

그런 관점을 가지고 어떻게 할래 자기는? (청중 웃음) 

계속 이상을 쫓을래, 그냥 적당하게 만나서 살래?"





"그냥 적당히 만나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청중 웃음, 박수)"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98sIS3LAdxY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