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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개도 괜찮을까요?
게시물ID : animal_1371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로센
추천 : 13
조회수 : 806회
댓글수 : 145개
등록시간 : 2015/08/06 13: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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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는 고양이를 더 좋아하는 걸 알고 있지만, 우리집 개'아저씨'도 자랑하고 싶었어요.

얘는 이제 8살이예요. 사람으로 치면 울 엄마와 거의 동갑ㅎㅎ

사진이 너무 많아서 옛날 사진부터 올리기 시작했는데, 12장 까지만 들어가나봐요.

... 댓글로 더 올려도 될까요? 최근 사진 올리려고 했는데, 작년 사진까지 들어갔어요 ㅠㅠ



얘는 이름이 까모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다니엘 페낙의 동화 까모 시리즈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온거예요. 마침 털도 까매서 잘 어울리죠?


사실, 어렸을 땐 어린 맛에 귀여웠지만 최근엔 좀.. 사실 얘가 미견은 아니긴 해요. 

털도 짧아서 피부 쭈글거리는 것도 다 보이고 ㅜㅜ 좀 없어보이기도 하고, 배부분이랑 머리랑 팔꿈치(?)에는 거의 털도 없어서...

사진 보여줬는데 '으악, 징그러'소리도 들어봤어요. 실은 어렸을 땐 생쥐같아서 징그럽단 소리도 들어봄.


그치만 성격은 엄청 좋아요. 개를 무서워하는 분들도 울 애는 안 무서워해요. 사람은 다 반기는 스타일이라서 ㅎㅎ

여튼, 이제 살아온 만큼 더 살면 충분한 나이가 되어버렸는데, 참 이상하더라고요. 

분명 처음 데려왔을 때나 애기때가 미모는 폭발이었는데, 한 오년 키우고부터 정말 정이란 게 들었어요.

첨엔 그냥 예쁜 강아지니까 예뻤는데, 지금은 가족 같은 느낌으로 예뻐요.

첨엔 '어차피 사람보다 일찍 죽는거 아니까 괜찮아'하는 기분이었는데, 요샌 문득 얘가 없어질 걸 생각하면 겁도 나고 그래요.



... 어젯밤부터 뭔가 더위를 먹었는지 피부가 막 일어나고 설사를 해대고 피도 나오고, 갑자기 마루에 볼일을 보고 그래서, 휴지뭉치로 닦아 변기에 넣었다가 막혔어요.

아침에 병원에 다녀왔어요. 주사도 맞고 약도 받아왔어요. 변기 뚫으려고 기사님도 불러서 그것도 몇 만원 나갔음.

"야 이 돈덩어리 똥개색기야, 너 갖다 버릴거야" 투덜대면서 안고 돌아오는데, 그래도 되게 이쁘더라고요. 

날 완전히 믿는 눈빛으로 한 팔에 불안해보이게 안겨서 온 몸에 힘을 쪽 빼고 멍때리는 걸 보니까요. 주사 맞을때 승질 부리던 거 보면 뭐 장염따위 별거 아닌 듯.


여튼... 그냥 고양이만 판치는 오유에서 못생긴 개도 사랑받고 싶어서... 올립니다. 으하하하.

다들 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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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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