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곧내... 커플들 솔직히 진짜 미워질 만큼 부럽다. 나도 알콩달콩 데이트 하고 사랑하고 싶다. 나도 이쁜 사랑 노래들으면서 미소짓고 싶고 핸드폰 바탕화면 그 사람얼굴로 하고싶고 하다못해 커플 핸드폰고리라도 맞추고 싶다.
근데..남자가 무섭다. 나를 바라보는 그 시선이 무섭다. 나를 싫어할까봐..내가 옆에 있으면 나를 역겨워 하고 욕하고.. 그래서 결국은 때릴까봐 무섭다..마치 그들이 어릴 적에 내게 한 것처럼..
이 글 보는 여자분들, 당신들은 초,중학교 다닐때 못생겼다고 욕듣고 맞아 봤는가? 나는 그래봤다. 중 3때 하도 나를 괴롭히길래 보다 못한 내 동성친구가 남자애들한테 찾아가서 물어봤댄다. 나 왜 괴롭히냐고. 그랬더니 보스 격인 남자애가 낄낄대며 대답했댄다. "걔? 못생겼잖아." ..하... 그 말 한마디가 이제까지 박혀있다. 그 애들과 같이 보낸 초등학교 6년 + 중학교 3년의 시간 덕분에 나는 한번도 나를 사랑한 적이 없다. 내 머리 속에 나는 언제나 항상 괴물이다.
이 글 보는 남자분들, 특히 남학생들. 혹시라도 그러지 마라. 진짜 잊히지 않는다. 내 졸업앨범 속에 나를 괴롭혔던 남자애들은 전부 사진이 오려져 있다. 나중에라도 보기 싫어서. 그런데..그 얼굴들, 그 목소리들은 내 머리 속에 박혀서 지금까지도 나를 괴롭힌다. 가끔씩 꿈에도 나와서 한밤중에 벌떡벌떡 깨서 이불붙잡고 운다..너무 서럽고 무서워서.
이런 얘기 부모에게도 못했다. 그들에게는 내가 귀한 딸인데 어느 부모가 자기네 귀한 딸이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못생겼다고" 남자애들한테 욕듣고 얻어맞는 걸 듣고 가슴이 안찢어지겠는가.
남자가 무섭다. 나한테 욕하고 때릴까봐 무섭다. 안 그럴 남자들도 많다는 걸 머리로는 안다. 하지만 가슴으로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