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전인데, 오늘이 아니면 안된다 라는 친구의 말에 그래픽카드를 사러 갔음.
약속시간이 좀 많이 남아서 대강 용산을 둘러보고 있는데
친구(빨강)
'그래픽카드 십만원 넘냐?'
'ㅇㅇ... 괜찮은건...'
'근데 그거 바꾸면 크리티카 잘되냐?'
'잘되겠지 뭐'
'좀 비싼데 5만원대에서는 없어?'
'있지'
'그럼 그거 사면 되겠네'
'크리티카 한다면서'
'엉'
'(..이새끼가?)아니 엉 이 아니라 크리티카 한다면서 무슨 오만원짜리를 써;'
'십만원은 좀 비싸'
'아니 근데 그정도는 써야'
(내말을 가로막으며)'넌 맨날 비싼것만 쓰니까 남한테도 비싼거 추천해주는거잖아.'
'...뭔 개소리야?'
'너 그러고보니까 저번에 우리집 컴퓨터 안에 봐준다고 했을때부터 이상해졌'
'거기서 한마디만 더 지껄이면 용산바닥에 거름되서 뿌려질라니까 조용히좀 하지'
자기가 왜 욕을 먹는지 영문도 모르는 친구와 까닭이 충분했던 나는 용산 한복판에서 멱살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