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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게 한국와서 페미니즘때문에 미치겠어요
게시물ID : military_792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깐돌휘
추천 : 15
조회수 : 726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7/08/12 20:04:19
유학생이에요. 외국에서 산지 몇년 됐는데 언젠가부터 메갈이니 여혐남혐이니 시끄러워지더라구요. 덕질때문에 트위터를 하는데 자칭 페미니스트라고 하는 사람들이 제가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하기 시작했어요. 분명 제가 공부하는 나라에서 배운 페미니즘은 이게 아닌데.

그래서 제가 가치관이나 여러가지로 존경하고 많이 따르는 언니한테 이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올바르게 생각해야 할 길을 알려주거나, 못해도 같이 고민해줄 줄 알았던 언니도 '한국형' 페미니즘에 동조하는 사람이었어요. 심지어 "네가 지금 한국에 살지 않아서 모르나본데." 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 당시는 정말 한 마디로 '멘붕' 이었어요. 제가 정말 따르고 힘들 때 도움도 많이 받으며 의지했던 언니가... 

 대선때도 언니와 의견으로 마찰이 심했어서 연락을 끊고 지냈어요. 잊어버리고 즐겁게 (ㅠ) 공부하다 이번 여름방학에 한국에 왔습니다. 근데 웬걸?? 여혐남혐 사상이 뿌리깊게 박혀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더욱 충격을 받았던 것은 친한 친구들까지도 한국 페미니즘이 옳다고 생각했어요. 그나마 중도적인 친구도 '잘 모르겠다, 과도기같다.' 라고 했습니다.

이쯤되니 정말 그 언니가 말했던 것처럼 제가 한국에 없어서 이 문제에 둔한가? 라고 아득한 생각도 든 적 있어요. 근데 제가 인권문제에 예민하면 예민하지 절대 둔하진 않거든요. 

너무 답답해서 여초? 비슷한 데에 '페미니즘은 이해하는데 남혐?' 이런 식으로 물어봤더니 반응이 생각보다 너무 뜨겁네요. 이러다 신고당하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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