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일간지 빌트는 17일(한국시간) "오늘 마인츠가 휼만트 감독을 경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빌트는 "크리스티안 하이델 단장이 휼만트에게 직접 경질 소식을 통보한 뒤 선수단에게도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부임한 휼만트 감독이 불과 반년 만에 경질 이유는 부진 때문이다. 마인츠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고작 4승만 거뒀다. 최근 13경기에선 1승6무6패를 거두며 리그 순위는 어느덧 강등권 근처인 14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인 16위 프라이부르크(승점21)와 불과 승점 1점 차다.
후임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빌트는 "다가오는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22라운드 경기에선 마인츠 23세 이하 팀을 지휘하는 마틴 슈미트(47) 감독이 대행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휼만트 감독의 경질은 마인츠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과 박주호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주호의 경우엔 왼쪽 측면과 중원까지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의 이미지를 구축하며 팀내 입지를 굳혔다. 반면 2015 호주 아시안컵서 당한 팔꿈치 부상서 막 복귀한 구자철의 경우엔 새 감독의 성향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구자철은 지난해 1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500만 유로(약 70억원)에 입단했지만 올 시즌 12경기에서 1골1도움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