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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371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kY
추천 : 11
조회수 : 493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5/03/02 22:01:17
수당 들어온 날이니까 모처럼 과자를 샀다
동생이 초딩때부터 좋아했던 초코 홈런볼
내 입엔 허니버터보다 잘 맞는 포카칩 치즈맛
맨날 아파서 골골하는 손녀 위해 새벽밥 해주시느라 고생하는 울 할머니 걸로, 드시기 편하라고 부드러운 후레쉬베리랑 카스타드 한 상자씩
그냥 그렇게 집어들었는데 팔천육백원
까짓 돈 만원으로 쪼들리고 싶진 않아서 그냥 질러왔다
월세랑 반찬값이랑 할머니 용돈 드리고 적금 눈꼽만큼 넣고 이번달도 그럭저럭 한달 버티겠구나
그나마 걸어서 출퇴근하니 교통비는 안 들어서 다행이지 뭐
아 여기가 서울이 아니라서 그것도 다행이겠다. 거긴 숨만 쉬고 살아도 칠십만원이 필요하다는데 ㄷㄷ
인생 별거 있나
먹고싶을 때 먹고싶은거 먹고 필요할때 필요한거 쓰고 아플때 병원갈 돈 있으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는 거지
연애도 결혼도 생각 없고 그럴 여유도 없다
가끔은 이게 외로운 건가? 싶을 때도 있는데 주말에 무도 보고 런닝맨 보고 그러다 보면 대충 잊어버린다
삶에 찌든 건지 냉담해진 건지 자포자기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불편하진 않으니까 그냥 그럭저럭 살고 있다
이건 정상일까 비정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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