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려뻗쳐, 뒤로 누워, 옆으로 누워, 다섯 번 굴러, 쭈그리고 앉아, 손을 귀에 대고 뛰어, 엎드려 기어,
한발 들고 서.” 등 수 없는 갖가지 동작을 강제로 하게 했다.
만약 어떤 구령에 조금이라도 따라 하지 않거나 느리게 할 경우 몽둥이가 가차없이 날아갔다.
이 같은 몽둥이를 맞고 피를 흘린 사람도 있었고, 어느 젊은이 등은 회초리로 갈겨진 듯 벌건 줄이 쭉쭉 그어져
있었다. 특히 여성들의 곤욕스러움은 눈뜨고 볼 수가 없었다. 내가 당하지 않고 눈으로 보자니 가슴이 미어졌다.
숙녀가 팬티와 브래지어 바람으로 길 복판에서 봉변을 당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이들이 어디서 붙잡혀 왔는지는 모르지만 출근하던 월급쟁이들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앞에 벗어놓은 옷들은
말쑥했었다.
이 광경은 많은 시민들에 의해 목격되었다. 특히 카톨릭센터 6층에 있는 천주교 광주 교구 주교관에서 윤공희
대주교와 조 비오 신부가 내려다보고 있었고, 교구 사무실에서는 수녀와 일반 직원들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때 조비오 신부는 “내가 비록 성직자이지만 옆에 총이 있었다면 쏴 버리고 싶었던 심정이었다.”
고 뒤에 군법회의 법정에서 진술했다.
작년2016년9월21일 선종하신 조비오 신부님의 증언 일부입니다.
당시 저 작은 창으로 계엄군의 만행을 목격하셨고 그 이후 저항하며 항거하였고 그 일로 인해 고문과 투옥
되기도 하였죠.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따라 가서 살펴보셔요.
http://jeonlado.com/v3/detail.php?number=13645&thread=23r01r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