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조용히 슥 나가시더니
엄마 약을 사오셨더라구요
저는 젊고 건장하니(?) 그냥 쇼파에 누워서 요양 겸 영화감상하다가
점점 콧김이 뜨겁길래..!
헐랭! 엄망! 나 열나!!!
를 시전했더니 엄마가 아픈 와중에도 아니 이년이!! 아프면 공부를 어케해!!! 라며
걱정인지 타박인지 모를 꾸중을 하셨습니당;;
그러더니 본인 약을 자꾸 먹으라고...
엄마약이기도 하지만 저는 약을 넘나 싫어하는 DNA 보유자라
아니야 그건 아니야!! 하며 도망갔더랬죠
근데 제가 결정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었던건
옆에서 아빠가 조용히
쟤는 그 증상 아니야
그거 자기건데..
그거 엄마약이얌...
하며 궁시렁 궁시렁ㅋㅋㅋㅋㅋㅋ
흡 그래요 아빠 여자 약 안뺏어먹을게ㅠㅠ
나도 남편 갖고프다 엉엉
서러버서 증말
이게 왜 연게 글이냐고요?
넘나 달달해서 녹아내렸거든여..
27년째 연애중인 부모님이십니다...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