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하죠.

저는 당신이 얼마나 가난 때문에 고통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사정에 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이거 한마디는 하고 싶군요.

저는 당신이 호빠에서 웃음을 팔아 등록금을 충당했다는 것에 대해 딱히 비난할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그런 방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건 아주 슬프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말입니다.

아, 그렇다고 제가 무슨 선비 노릇을 하겠다는 건 아닙니다.

돈,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고 말고요.

요즘 세상에서 돈 하나도 없이 자유고 권리고 따져봐야 뭔 소용입니까?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더러운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충고하고 싶은 게 하나 있습니다.

이런 X같은 현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사람이 먹고 살자고 자기 자신을 인간 이하의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일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이게 계속되면 옛날 노예 부리던 시대로 퇴보하는 겁니다.

우리는 인간이 인간답게 돈을 벌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계속해서 투쟁해야 합니다.

물론, 당신의 옛날 직업을 가지고 더 이상 왈가왈부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어차피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만일 지금 당신에게 자녀가 있거나 앞으로 자녀를 가질 생각이라면,

당신이 가난해서 겪어야만 했던 일들을 그들이 겪지 않도록 하십시오.

꼭, 꼭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