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산후조리원에 대한 인식차이는 결국
게시물ID : baby_212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목마른사슴
추천 : 3
조회수 : 3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16 04:50:47
옵션
  • 창작글
돈입니다.
돈잘벌고 양가 집안 어느 한쪽이라도 잘살면 땡큐지요.
산모 편하고 아기편하고 남편 편하고..
해피하지요. 누군들 돈많으면 안해주고 싶겠습니까?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산후조리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해서 산모에게 미역국, 호박즙, 붕어즙 등 다른 나라,  다른민족보다 훨씬 적극적이잖아요.
근데...20대 후반 30대 초반에 2-300만원은 쉽게 말할수 있는돈은 아닙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엄청난 부담이었습니다.
한달 월급 200만원으로 아끼고 아껴서 모아놓은돈은 이미 아기용품, 육아용품 장만하느라 거의다 지출한 상태였고요.
산후조리원비는 3주에 380만원정도 되더군요.
무려 11년 전에도 말입니다.
우리 부부는 돈은 적게 들면서 효율은 좋은 산후조리방법을 찾기위해 머리를 맞댓습니다.
일단 출산후 4일은 입원을 했습니다.
보험처리가 되니깐요.
퇴원 날짜에 맞춰 정부에서 지원하는 산후도우미를 신청했고요.
장모님께 부탁해서 2주일동안, 본가 어머니께 부탁해서 2주동안 야간에만 아이 케어를 맏겼습니다.
정부지원 산후도우미가 3주까지여서 도우미 분께 1주를 추가로하는것에 대해 별도로 협상하여 하루에 5만원씩 쳐서 30만원에 합의했습니다.
주간에는 산후도우미께서 식사 청소 빨래 해주시고 야간에는 양가 어머님이 아이를, 남편인 제가 퇴근해서 남은 빨래 분유통 소독 같은 자질구레한일 처리했습니다.
아내도 저도 죽을듯이 힘들었습니다.
한달이 지나고 부터는 아내가 전담했지요.
당연히 힘들지요.  왜 안힘들겠습니까?
그러나 이 모든것이 강요된것이 아니고 저와 아내가 사랑해서 선택한 일이기에 기꺼이 감당했습니다.
그래도 우울증도 오고 싸움도 하고 했습니다.
그럴만 하지요. 경험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식이 충분해도, 각오가 남달라도, 부부간 사랑이 충만해도 견디기 힘든 시기이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도 견뎌지더군요. 것두 세번이나...
전 세아이의 아빠입니다.

산후조리원을 가던 안가던. 비싼 애기띠를 하건 싼걸 하건.
그걸위해 아이를 낳지는 않습니다.
아이를 낳는건 정말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보상받을 일도 아닙니다.
잘사는 부모를 만나서 많은 도움을 받으셨다면 축하합니다.
거기에 감사하십니다.
그 도움은 당연한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못해줄거면 아이를 낳지 말라구요?
남편에게 남친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시는겁니다.
또한 당신이 생각하는것보다 세상사람들 벌이는 작습니다.
당신이 산후조리원을 고르고 있을때 많은사람들은 아이의 분유값을 걱정하고 아기옷을 살수없어 눈물흘립니다.
하지만 누구든 사랑하고 아이를 낳을권리까지 빼앗지는 말아주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