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말아라.
너의 잘못이 아니다.
보고도 못 본 척한, 비겁한 나의 잘못이다.
나에게 칼을 들이미어다오.
비겁한 내게,
무엇이 두려워 뒤에 숨은 나에게
칼을 들이미어다오.
그것으로 너의 한이, 그동안 쌓아둔 한들이 조금이나마 풀린다면
내가 무슨 짓인들 못하랴.
이 값싼 몸으로 오랜 시간 묵히고 삭혀온 너의
그 거대하고도 서글픈 한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다면
무엇인들 못할까..
흠...
이 글을 썼던 저는 어땠기에 이런 글을 썼을까요...?
날짜 속에 아련히 남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