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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늦었던 우리아들 후기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3724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복건강
추천 : 113
조회수 : 3441회
댓글수 : 5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1/25 11:51:40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1/25 0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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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9월 말이 너무 늦어서,
걱정이었던 애기둘 아빠입니다.

이제 첫째아들이 37개월이 되었네요...
작년 10월에 처음 말문이 터진단어가
제엉덩이에 카레묻은것을 보고~
" 이~ 떵싸네 떵싸떠 " 였습니다. ㅎㅎ

그 뒤 재잘재잘 외계어가 무척 늘었었구요.
11월 부터는 언어치료를 관두고 제가 직접
하루종일 아들과 함께 했어요. 


많은분들의 진심어린 조언 말씀들 듣고,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정말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제가 태어나, 무언갈 위해서 이렇게 
노력해봤던 적이 없습니다. 

제가 여태껏 노력하고 실행했던,
방법들입니다.
100% 옳다라기보다, 악영향은 없다!
라고 생각됩니다. 


1. 아침마다 옷을 단단히 입고,
    따듯한보온병에 물을 챙기고, 기저귀 물티슈
    빨대 컵 간식 등등을 가방을싸서    
    2km 떨어진, 한식식당으로 갑니다. 

    이식당에는 아주착하고 순한 멍멍이들이 5마리나
    있습니다. 우리 아들이 뽀로로보다 좋아하는것이 
    강아지 입니다. 
    

 주인내외분에게 사정을 얘기하였고,
양해와 허락을 구해서 아이가 멍멍이들에게 맘마도
주고, 같이 놀 게 허락을 따냈습니다! ㅎㅎ
멍멍이들 사료는 제가 미리 구비해드렸습니다. 
그렇게 아들은 멍멍이들과 뒹굴고,껴안고,뽀뽀도하고
신나게 뛰어놉니다. 정확히 1시간 10분정도면
힘들어 지쳐서, 아빠에게 옵니다. 컨디션 좋을땐,
2시간까지 뛰어놀더군요... 쉼없이....  

인정 좋으신 주인내외부부께서, 아침도 주시고
하는데, 자꾸 폐를 끼치는것 같아서 요즘 걱정입니다.
맛있는 과일도 드려봤는데, 울아들 다돌려주시네요.
ㅠ.ㅠ 여튼 집에올때는 제가 목마나 어부바로 옵니다.
손발 세수하고~ 아직 불사용은 위험해서 패스하고,
전날 미리해놨던 아침식사 데워서 둘이 밥을 먹습니다.
 

2. 치카치카를 합니다. 그리고 30분 동안은, 둘이 누워
엄마 흉을 보고 담소를 나눕니다. 
아직까진 저혼자 떠드는 수준이지만, 아들도 가만히 얘기를 듣고 웃을 타이밍을 정확히 캐치합니다.

자 이제 댄스 노래 타임 입니다.......

30곡정도 쉼없이 달려야 합니다. 
핑크퐁 동요부터 일반 동요들까지 ㅎㅎ
아들과 3시간동안 동요를 부르며, 막댄스를 추며
둘이 생난리부루스 입니다.

그리고 이제 샤워를 합니다. 
제가 아이를위해 회사를 그만두었을때부터
목욕을 항상 같이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물장난도 치구,
욕조에 둘이 들어가서 물놀이 + 목욕 해서 
한시간 하고 나옵니다. 


나와서 과일이나 빵 우유 간식을 간단히 먹고, 
집청소를 합니다.

아들은 밀대! 저는 청소기! 
의외로 아들이 떼도 쓰지않고, 우직하게 끊기있게
잘따라옵니다. 

청소 후, 설거지도 이제 같이합니다.
제가 퐁퐁을 칠하면, 아들이 행구는 시스템으로!
울아들 기특하게 투정한번 부리질않아요.

청소 설거지 빨래 아들과 시시콜콜 수다를떨며,
거의 혼잣말 이지만, 그래도 묵묵히 따라와주는
아들에게 참 고맙습니다.

청소가 끝난 후, 아들 낮잠을 재웁니다. 
낮잠을 재우고 난후,  바로 키즈카페에 가서,
또 펑펑한시간을 뛰어놉니다. 


다시 집에 돌아가는길에, 꽃이나 나무 자동차 버스등을
가리키며, 재잘재잘 떠듭니다. 잘 못알아들어도,
열심히 들어줬어요. 

집에 도착후, 동생 이유식을 만들고, 아들은 저녁밥상을 차립니다. 저는 하루종일 계속 떠들고 있구요...

저녁 밥상에는 가족이 다모여서, 오늘 있었던 얘기를
도란도란 나눕니다. 

잠 자리에 들기전엔, 옷을 가볍게 입힘니다. 
마음도 최대한 안정될수있게끔,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자장가를 불러줍니다. 이런저런얘기 또하다가 자장가 불러주고 ^^ 그렇게 아들과 하루를 마감하고, 

저는 내일 먹을 음식 반찬준비~ ,빨래,설거지
등등...... 이렇게 일주일을 보냈는데,
정말딱 일주일째가 되던 날........

아침에 일어나서 저에게 아!빠! 라고... 불러줬어요...
발음도 정확하게 아빠라며.......
아빠 물 쥬때여 하네요.... 갑자기 자고 일어나더니
애가 말을 합니다. 생전 아빠소리 못들을줄 알았는데,
일어나서 보자마자 아빠부르면서 안기더니 뽀뽀도
해주고, " 아빠 물 쥬때여 " 라고 말문이 트이기
시작했습니다.... 전날까지도 엄마 라고만 말하고,
외계어 하던놈이 하루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어후.....꿈인지 생시인지.... 정신을 못차렸었습니다...
이놈근데 이거 표정이나 말투도 완전 말을 원래 할줄
아는놈같이 제스처나 표정도.........

그뒤부터, 단어나 말을 알려주면 다 따라합니다.
인지도 하고 있는것 같구요. 
심부름도 거의 다 할줄 알게 되었네요.
말로만 설명했는데도....

그뒤엔, 대답도 합니다....
밖에 눈이 많이왔다고 집에오자마자 아빠!아빠 하면서
눈이 떨어뎌 떨어뎌!!!  크다 크다!! 이렇게 소리질면서 옵니다... 이제 대화가 통하기 시작했어요.
말문이 트이고, 2주만에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디.
자기표현을 강하게 하드라구요. 싫다 좋다 등등

그 뒤로도 항상 아들과 함께하며, 단둘이 바다도
보러가고, 동물원도가고, 항상 둘이 함께하면서
데이트하고 여행했어요. 
그러던 이놈이 이제, 미용실도 가서 얌전히 앉아서
의젓하게 머리도 잘깎네요....
미용사누나에게 윙크와 하트도 날려주면서
사랑고백도하고 애교도 떨고 앉아있네요...........


충격의 도가니였습니다.......ㅠ

그러던 다음 날 아들이 인제 저를 깨웁니다.
아침마다 뽀뽀로 깨워주네요. 

일어나서 정신 못차리고 있는데, 아들이 물을 떠다
줍니다.... 참..... 아빠! 무울! 무울! 하면서 말이죠..
불과 몇주만에 애가 무슨 초딩이라도 된것 같았습니다.

그러더니, 쇼파에앉아서 뉴스를잠깐 봤는데,
아들도 뉴스를 아침에 보고 있었는지,
아빠 대통령이 지지해???
깜짝 놀랐어요... 
그게 무슨말이야? 되물어보니,
"대통령이 하는짓이 말야 지지해" 
그래서 제가 너무 놀란 나머지 너 누구야!?
내아들 맞어!? 했더니
 "그럼 누구야 아빠 아들이지" 

근데 왜 반말이세요? 아빠한테 누가 반말해요??
그러니까.... 아들이.....
아빠도 반말마때여! 서로 어른말하져! 아빠!

이럽니다.....너무 놀랐어요.........
36개월 가까이 오도록 엄마소리밖에 못하던 아들
이었는데 불과 2개월만에.......
주위서 항상 특히 어린이집에서도 애가 말이너무 늦다.
자폐나,adhd,언어장애 중에 하나 일것 같다고 그렇게 우리아들한테 그렇게 모질게대하고 했던 사람들......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더라구요...

아들이 와서, 아빠 사랑해 고마워....라고 합니다...
아들앞에서 엉엉울면 놀랄까봐 간신히 꾹 참았네요.


이제 그래도 많이 아직 어눌하지만, 자기 의사표현을
말로 표현하기 시작했고, 습득하는 단어량이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며칠동안...스펀지 같아요. 단어 하나 일려주면 그걸 계속 사용합니다. 그리고 질문이 엄청 많이졌어요.... 점점 지식이 거덜나고 있습니다.......

에거 시간이...... 둘째 아침맥여서, 얼집 보내고 와야겠네요... 모바일이라,,,,날아갈까봐 일단 등록하고 이따 수정해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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