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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좋은 센터백, 넓어진 선수층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게시물ID : soccer_1372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비소호
추천 : 6
조회수 : 7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2/19 22:10:39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로 중앙 수비 불안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문제는 스피드와 넓은 활동량으로 커버가능한 다른 포지션과 달리, 중앙 수비수는 강한 몸싸움이 필수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과거 홍명보가 높은 기술 수준의 수비수로 아시아 No.1이라는 칭호를 얻었으나 피지컬의 한계가 있어 항상 터프한 수비수들과 조합을 이룬 것처럼, 수 한명한명에서 예외는 있더라도 팀 내에 공중 장악력이 있는 중앙 수비수는 꼭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그 이상의 수비전술적 창의성은, 아직 떠오르지 않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아시아 국가들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듯 합니다.
 일본만 봐도 요시다 마야를 제외하고는 헤딩 경합을 이룰만한 선수가 엔트리에서 잘 보이지 않고, 아시아 무대에서 180 초반 정도의 중앙 센터백이 국가대표를 하는 일은 크게 어색한 일이 아니니까요.
 다만, 세계 무대를 두고 보았을 때는 이는 큰 (-) 요인으로 늘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역대 중앙수비수 출신으로 유럽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가 별로 없다는 점도 그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분데스리가의 홍정호도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터프한 스타일의 중앙 수비수, 1998년의 이상헌, 2002,2006년의 최진철이 있었고, 2010년의 이정수, 2014년의 홍정호가 그 역할을 해주었습니다만..
 2002,2006의 최진철을 제외하고는 제공권과 수비적 안정감을 동시에 갖춘 선수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국축구 전반의 수준을 올리기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이러한 유형의 선수들을 육성할 필요는 절실히 느끼는데, 문제는 이게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우선 예전처럼 선수를 국가에서 관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 프로팀에서 이런 선수들을 만들고 발탁해 주어야하는데 용병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고, 아시아 무대에서는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듯 합니다.
 
 또한 피지컬적인 강점은 훈련 외에 많은 변수들이 있을테니까요.
 현재 피지컬 면에서 큰 강점을 보이고 있는 중앙 수비수 곽태휘 선수나 김주영 선수가 축구를 늦게 시작하거나 중간에 그만두었다는 점 등은 여러 가지 시사점을 갖게 합니다. 한참 성장할 시기에 많은 훈련량이 선수들의 성장을 뒤쳐지게 하는 것은 아닌지. 또 근력은 뒤늦게 완성되는 만큼, 대기만성형 선수들에서 발견되는 자질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 부상들을 겪은 후 오랜 선수 생활을 위해 체중을 감량하는 선수들이 많은 점 등을 생각해보면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는 한국 축구 문화에서 압도적인 근력을 갖춘 선수를 유망주에서부터 육성하기가 쉽지 않은 걸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 한정된 축구 선수 자원 내에서 선순환이 이루어져야하고, 이러한 유형의 선수가 끊임없이 축구를 할 수 있는 자양분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긍정적인 점은 K리그가 2부리그까지 점차 시스템을 갖춰가면서 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구FC의 허재원처럼 노장이지만 강한 플레이 스타일로 리그에서 이름을 떨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서울 이랜드 FC의 황도연처럼 젊은 유망주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까요.
 
 다만, 이러한 시스템에서 얼마나 훌륭한 선수들이 나올지는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유럽처럼 인종적 다양성이 높지 않은 만큼, 어느 정도 유전적인 행운(?)도 기대를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어떤 선수가 새롭게 깜짝 발탁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포지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수비라인의 안정을 위해 기존 선수들의 조합을 찾는 것도 필요하지만, 숨은 보석들도 한번 테스트해보았으면 좋겠네요.(슈감독님께 기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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