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남자입니다.
현재는 2학기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알바를 하고 있구요.
때는 바야흐로 약 3달전.
아침 일찍 공장 버스를 타기 위해서 집을 나섰습니다.
제가 버스를 타기 위해서 기다리는 곳 바로 옆쪽엔
대학교 통학 버스가 하나 섭니다.
그 날도 여느 때와 다를바 없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정말 제 이상형이 그 버스를 탔었습니다.
그 날은 당황(?) 해서 어찌할바를 몰랐었습니다.
이건 정말 놓치면 한강물 온도 체크 하러 갈꺼다 싶어서
출근해서 같이 일 하는 사람들한테도 말했었는데요. 까이는걸 쫄지 말고 무조건 가라는 겁니다.
그래서 결심하고, 떨려서 잠도 설쳐 가면서 아침을 맞이 했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 버스 타는 곳으로 향했었습니다.
그 분이 안나오시더라구요, 버스를 타러..
근데 그 버스를 탔던 학생은 물론이거니와 버스조차도 없었습니다.
12월 중순 쯤이었었는데,
기말고사가 끝났었나봐요. 곧바로 방학....
대학 1학기만 하고, 바로 군대가서 대학에 대한 기억이 사라져?버려서 그런지,
12월 중순쯤이 기말고사 기간이란 것도, 대학은 시험이 끝나면 바로 방학을 한다는것 조차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완전히 암담했구요.
하; 포기하자 맘 접고 시간을 보냈는데,
바로 오늘 아침 . 그 분을 다시 봤습니다.
다행히 졸업반? 은 아니셨나봅니다. 다시 통학 버스를 타셨고.
서론이 길었습니다. 이해는 되셨을까 모르겠습니다.
바로 내일이 결전의 날(?) 입니다.
지인들은 그냥 물어보고 남자친구 있다고 하면 쿨하게 접으면 되지 않냐고 쉽게? 말하는데,
정말 다시 없을? 제 이상형에 완벽히 맞구요.
그래서 그런지 너무 떨립니다.
이성친구들과 노는데도 거리낌 없구요. 근데 이번은 정말 미칠듯이 떨립니다.
내일 혹시 남자친구 있으시냐고 여쭤볼건데.
전혀 부담 안가지시게 여쭤보고 싶거든요.
아침부터 갑자기 물어보는것도 미안한데, 아침 시간대가 아니면 만날수도 없구요.
어떻게 운을 떼는게 좋을까요..
그냥
"저기, 죄송한데 혹시 남자친구 있으신가요?" 없으시면 연락처 받을수 있을까요?" < 이게 가장 무난할까요?..
떨려 죽겠고, 부담 안가지시게 하고 싶어요.
어떻게 시작하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