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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요청)올 여름 너무 힘들었을 푸들 또리님.
게시물ID : animal_1863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감하루전
추천 : 2
조회수 : 3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19 08:36:39
우리집 애푸리 푸들을 소개합니다. 

1. 또리 14살. 남아. 이빨이 뻐드러졌는데 무거운 이불을 물고 흔들어 대서 그런거 같음. 태어난지 얼마 안돼서 우리집으로 왔지만 7-8년쯤 뒤 유기견 코코가 들어오면서 마당으로 쫓겨난 불쌍한 견생임. 코코(남아)와 둘이서 온 집안을 두루두루 다니며 영역표시를 하고 한시간에 한두번 이상을 피터지게 싸워대서 어쩔 수 없이 쫓아냄. 

2. 코코 17살(추정). 남아. 작년 한글날 노환으로 별세. 2009년 봄 쥐박이의 4대강사업을 반대하며 수경스님,문규현 신부님 등이 지리산에서 임진각까지 오체투지 순례를 하던 때 순례단의 무리에 섞여있던 유기견이었음. 어찌어찌하다가 우리집까지 오게 됨. 당시 동물병원에서 치아나이 등으로 여덟살 정도 됐다고 알려줌. 또리에게 매일 물리고 악만 고래고래 써서 가엾은 마음에 또리대신 안방을 차지하게 된 견생역전의 상징.

3. 꽁순(엑스트라) 15살. 코카스파니엘. 여아. 불임. 이웃집에서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맡기고 간 아이. 식탐이 강하고 현재 또리와 함께 마당 한켠 펜스 안에서 지내고 있음. 또리에게 매일 당하고 사는 불쌍한 아이임. 

코코를 저세상으로 보낸 뒤 또리를 다시 들여오고 싶었지만 꽁순이까지 들여와야 하는 이유로 그냥 밖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또리 할아버님께서 천둥번개와 대포소리를 너무 두려워 하는 점인데요. 먼 곳에서 군부대 포사격 훈련 소리가 나거나 천둥번개 치는 날이면 우리 또리님이 펜스 문을 박박 긁어대기 시작하고 소리를 질러대며 사시나무처럼 덜덜덜 떨어댑니다. 
위로해주러 들어가면 평상시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 제 품으로  홀딱 뛰어올라와 내려갈 줄을 모릅니다. 숨은 가빠오고 몸은 덜덜덜 하구요. 
혹시 치료방법은 없을런지요. 집안으로 들일수는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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