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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밤에 열받아 싸지르는 글
게시물ID : wedlock_98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탄보라빵
추천 : 16
조회수 : 1702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7/08/20 00: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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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혼자 가평가서 물놀이 하니 재밌드나.

그래. 내가 가라고 허락하긴 했지. 근데 그땐 내가 아플줄 알았나.

이틀을 꼬박 열이 39도 가까이 자꾸 오르고 바람만 스쳐도 온 살갗이 아파서 울면서 애 봤어 바밤바야.

진짜 병원가서 주사 맞고 조금 나아지면 그 힘으로 애 놀이터 나갔다.

다행이 너 가기전에 열은 이제 안나서 힘들긴해도 가지말란 소린 못하겠어서 보내주긴했는데. 

나 아직 아프다. 목이 따가워서 침 삼킬때마다 놀라.

그럼 니가 알아서 내일 오전에 일찍좀 내려오면 안돼니?
오는 시간만 네시간은 걸리는데. 구지 점심까지 먹고 출발해야겠니?

어머니한테 내 걱정을 얼마나 오지게 했으면
어머니가 전화와서 니가 그렇게 내 걱정하면서 갔다고 하시겠니? 
거기다 대고 내가 뭐라고 할수 있겠어... 허허허 웃었지.
그렇게 걱정되면 걱정만 하지말고 가지말지 그랬어.
어머니가 가지말라고 하지 그러셨어요 라고 할걸. 그말이 그땐 왜 생각이 안났을까. 

남 앞에서만 세상 내 걱정만 하는 사람인척 하지마.
진심이면 제발 행동으로 보여줘라.
나 같았으면 아픈사람한테 활동량어마무시한 18개월 아들 맡기고 걱정되서 놀러가는거 취소하거나 갔더라도 일찍 오겠다.
넌 또 이왕 보내준거 기분좋게 못보내준다고 뭐라하겠지.
나도 기분좋게 보내줄라고 했는데.
너 가기 전날 밤 애가 새벽 내내 울고 깨서 잠도 못자고
목은 아프고. 하루종일 더운데 밖에서 놀아주고.
재웠더니 또 울고불고 일어나서 나도 자다 깨서
말로만 내 걱정하는 니가 열받아서 글쓴다.

쿨하지 못해 미안하다. 
출처 일찍좀 오랬더니 당당히 점심 먹고 출발고야 라고 하서 열받은 내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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