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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국인 여자친구와의 문화 차이..
게시물ID : love_343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란스미스
추천 : 0
조회수 : 9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8/20 13:15:20
안녕하세요. 

이니가 대통령되고 오늘의 유머에 부쩍 접속이 늘어나 오늘 회원가입까지 하게되었으므로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나에겐 유럽 출신의 여자친구가 있음. 
현재 나는 한국에서 있으므로 장거리 연애 중이지만 수개월 안에 여자친구 나라로 이민 예정이라 그럭저럭 잘 버티는 중임.

여자친구는 참 착한 친구임.
내가 첫 남자친구인데다가, 거짓말을 못하고 모든 일을 있는 그대로 다 이야기하는 편임. 
그래서 나와도 거리낌 없이 정말 모든 주제를 가지고 평소에 대화를 많이함..

그렇게 여자친구와 힘겹지만 애뜻하게 장거리 연애를 지속중인데..
  
문제(?)는 어제 일어났음. 

여자친구가 친한 친구(여자)와 클럽에 갔음. 사실 클럽 가끔씩 다님. 

이야기 들어보니 유럽의 클럽은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라고 하는데, 실제로 이성에 접근하기 위한 클럽이 있는가 하면, 그냥 친구들끼리 술마시고 즐겁게 춤추는 클럽이 있다고 함. 

여자친구는 평소 클럽에 가면 당연히 친구와 즐기러 가는 클럽에 간다고 함. 나는 이 점에 대해서 100% 신뢰함. 

어제도 가장 친한친구(나랑도 꽤 친함)와 같이 클럽에 가서 놀고와서 나랑 집가는 길에 연락함. 

여자친구는 항상 있는 그대로 다 이야기하니..

여자친구 : 
 오늘 클럽에서 어떤 남자와 춤을 추었다. 흑인이었는데 무슨 본인 나라의 전통 춤을 추는 것 같더라. 같이 즐겁게 춤췄다. 아 물론 성적인 접촉은 당연히 없었고, 있었으면 나는 당연히 거부했을 것이다. 손만 가끔 잡는 정도였다.

나 :
 사실대로 말해주는건 정말 고맙다. 그러나 나는 너가 클럽에서 모르는 남자와 춤추는건 반대한다. 그 친구가 너한테 흑심이 있는지, 성적인 춤을 출지 어떻게 아느냐. 물론 너가 거부할 거라는 걸 알지만 걔가 그런 춤을 시도할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자체가 난 싫다.

여자친구 : 
 아무 일이 없었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너무 걱정이 많은거 아니냐.

나 :
 인정한다. 그래도 이해하기 어렵다. 너무 늦었으니 그만 자라. 쉽게 풀 수 있는 문화차이가 아닌 것 같다. 

여자친구 : 
 풀고 자고 싶다. 그래서 원하는게 뭐냐. 

나 : 
 내가 앞으로 클럽에서 다른 남자와 어떠한 경우에도 춤추지 말라라면 내말 들을거냐.

여자친구 :
 너의 생각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보이니 그렇게 하겠다. 난 별로 너가 그렇게 한다 해도 상관없다. 


언쟁 아닌 언쟁은 이렇게 종결지어지는 듯 했습니다. 

근데 뭔가 제가 너무 여자친구를 속박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별로였어요. 그래서 여자친구한테 

나 :
 내 마음이 별로다. 그냥 앞으로 클럽가서 되도록이면 안추면 좋은데 춰도 된다. 다만 당연히 성적인 접촉이 있어선 곤란하다. 그리고 내가 이민 가게되면 그때부턴 안 추는 걸로 하자. 괜찮냐. 

여자친구 :
 괜찮다  


이렇게 완전히 대화를 끝내고 재웠습니다. 

뭐 싸움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는데 둘이 본인의 의견을 조곤 조곤 잘 이야기해서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역시 한편으로는...신경이 쓰이긴 합니다 ..

제가 잘 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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