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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나
게시물ID : wedlock_98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뽈록방귀새요
추천 : 6
조회수 : 5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21 00: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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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

"응 이제 좀 푹자네요~"

 
7개월짜리 딸내미를 겨우 재우고는
남편이 누운 이부자리에 꼼지락꼼지락 팔베게를 하고
남편 옆구리에 얼굴을 부볐다

우리남편냄새-

문득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사부작사부작 장난을 치다가
남편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 남편 곁에서 잠을 청했던..
그때가 그리워졌다



"남편~"

"응?"

"우리 언제쯤 이렇게 둘이서 잘수있을까?"

"슬아(조카6살)도 아직 엄마랑 같이 자던데...
여자애들은 좀 늦게까지 엄마랑 같이 자지않아?"
 
"둘째 생각하면 한 10년은 지나야 되겠지..?"

"그정도되겠지?.."


딸아이가 잠이 너무 예민하다며 투정을 부리자
너랑 똑닮았지?! 하며 너닮은거니 별수 없다며
제 예민한 잠버릇을 나무라는 남편 ㅎㅎ

"빛조금만있어도 못자고~ 조그만소리에도 깨고~
너닮은걸 어떡하냐ㅎㅎ "

"진짜 심한아기들은 두살, 네살 일곱살까지도 새벽에 깬데ㅠㅠ"


평소 잘 잠들지못하는 불면증에
임신한 뒤로는 자주 깨는 불면증까지 와서
푹 자지 못한탓일까 
아기는 매우매우 예민했다 

한참을 남편 곁에서 납작한 배를 만지작거리다가
출근해야하니 어서 자라고 말해주고 몸을 일으켰다

남편의 마른몸을 꼬옥 안고 
마지막 뽀뽀를 하고
뒤돌아서면서 궁시렁거렸다

"10년이나 기다려야 하다니.."


남편은 귀엽다는듯이 하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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