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특집-2(돼지고기)
맛 좋은 삼겹살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고기는 아마 돼지고기가 아닐까 싶다. 소고기보다 저렴한 가격 뿐만 아니라 맛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고기와 비계의 적절한 배합의 맛은 모든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 잡을만 하다. 그렇다면 삼겹살은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을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만 환영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버림받는 고기라는 뜻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유럽외 거의 모든 나라에서는 돼지뱃살에서 나오는 부위는 지방이 많기 때문에 보통은 지방이 적은 돼지다
리살, 등심, 안심 등을 선호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장암 발병률은 10,000명당 45명으로 2015년에는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전부 돼지고기 탓은 아니겠지만 삼겹살도 단단히 한 몫을 했다는 말이다. 또한 훈연고기를 선호하고 바짝 태워먹는 습관도 건강에 해롭다.
왜 삼겹살이 인기일까?
요리사가 아니기에 삼겹살이 인기있는 이유를 맛과 풍미를 예를들어 설명하기는 힘드나 해외지역으로 지방량이 적은 고기를 모두 수출하고 남은 돼지뱃살과 내장류를 처리하기 위해 삼겹살과 곱창등을 장려하는 마케팅을 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3.3 삼겹살 데이는 1990년대 남은고기를 처리하는 장려 이벤트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동시에 탄광시장, 건설현장, 제례시장에 빠르게 보급이 되면서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서민음식 삼겹살? 금겹살!
서민음식이라는 말이 무섭게 삼겹살은 점점 브랜드화 되어가며 금겹살로 대접을 받고 있다. 다른나라에서는 버리는 부위가 왜 이렇게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을까? 돼지도축시장을 보면 알 수 있다. 한국에서 사육하는 돼지사육 두 수는 1000만 마리 이상이다. 모두 식용으로 도축이 되는데 삼겹살, 목살을 편애하는 소비성향 때문에 이 마저도 모자라 수입해오는 상황이다. 돼지한마리에서 나오는 삼겹살과 목살은 15% 내외, 상당히 적은 부분을 차지한다. 다른 부위는 주로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잘 팔리는 15%에 돼지 한 마리의 생산가격을 배분해야 수지타산이 맞는다는게 돼지산업의 설명이다. 여담으로 이 마저도 모자라 해외에서 삼겹살을 수입해 오고 있으며 그 수입량이 전 세계 삼겹살 생산량의 4분의 1을 수입해오고 있다. 이 정도로 소비편향이 커서 삼겹살이 금겹살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누이좋고 매부좋은 통소비
우리 입맛에 친숙한 삼겹살을 소비하는 것도 좋지만 돼지다리살과 안심, 등심 등 여러부위를 즐겨먹게 된다면 돼지소비시장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통소비가 이루어지면 소비자는 많은 지방을 섭취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건강에 이로우며, 돼지를 도축하는 양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통소비 문화가 정착된다면 돼지고기의 활용도가 전보다 좋아지기에 사육 두 수도 줄어 환경오염에서 조금 더 벗어나기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통소비의 좋은 예로 스페인은 돼지고기의 통소비가 아주 잘 이루어지는 나라이다. 지방이 많은 돼지뱃살 부분은 나중에 식용유를 만드는데 쓰이고 돼지다리살은 하몬이라는 조리법을 이용해 판매한다. 다양한 조리법이 있기에 돼지고기의 통소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먹는 돼지고기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