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앞둔 여성이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의 앞날을 걱정하며
미래의 주인에게 쓴 애정 어린 편지가 공개 되었습니다.
편지에는 겁 많고 수줍은 5 살 고양이 수지의 습관이나 성격 등이
세심하게 적혀 있어, 수지가 그녀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그런 수지를 홀로 남기고 영원한 이별을 해야 하는
그녀의 심정이 어떨지 생생하게 전해져 마음이 아려옵니다.
여성의 사후, 그녀의 아들은 유언대로 지난 5월,
몽고메리 카운티 동물 입양센터에 이 편지와 함께
오렌지색 줄무늬가 매력적인 5 살 고양이 수지를 맡겼습니다.
“친애하는 친구에게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수지를 입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아이는 3 형제로 태어났습니다. 2010 년 11 월 15 일이 생일입니다.
우리 집에 온 것은 2010 년 12 월 1 일.
나는 이 아이가 새로운 집의 위치를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집 밖으로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나간 후 4 일 동안이나 돌아오지 않았던 일이 있었습니다.
다시는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 했습니다.
4 일째 되는 밤,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심한 천둥이 쳤습니다.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다음날 아침에 수지를 부르자 이 아이가 달려 왔습니다.
그 때부터는 나와 함께 하는 게 아니면 외출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수지는 모든 사람과 물건을 무서워하는 매우 겁이 많은 아이입니다.
이 아이가 나를 친구로 받아들이는데 6 ~ 8 개월이 걸렸으니까요.
많은 시간을 들여 이 아이를 외출 시키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나와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면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내가 함께 산책을 갈 수 있었다면, 수지도 바깥에 익숙해졌겠지만
나는 몸이 불편해서 현관 밖으로 나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내가 함께 할 때는 이 아이도 현관 앞에 있습니다.
이 아이가 기껏 나갈 수 있는 것은 현관 밖에 있는 정원입니다.
내가 산책을 갈 수 있었다면, 반드시 수지도 함께 따라 나섰겠지요.
수지가 집에서 기르는 개와 친했다면 기뻤겠지만,
개에게 완전히 마음을 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수지는 어떻게든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았고,
집에 2 마리 만 남겨 두어도 걱정 한 적은 없습니다.
수지는 조금 별다르지만, 나는 이 아이와 즐겁게 보냈습니다.
사람 곁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보스 기질도 조금 있지만 새침하고 쓰다듬어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대부분은 내 침대에서 지내고 있지만,
내가 어디에 있는지 항상 파악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나만큼 수지와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
수지는 처음 이 시설에 왔을 당시,
직원의 눈을 피해 숨거나 탈주를 시도하는 등
보호 시설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시설에서는 수지가 한시라도 빨리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 편지를 공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