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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없이 3개월...
게시물ID : fashion_1373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가뭐임
추천 : 4
조회수 : 90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23 15:37:07
한동안 여기저기서 샴푸 없이 물로만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는 말들이 넘쳐났었죠.
정말 그런가~ 솔깃도 했었고 미국의 어느 처잔가 아줌만가가 했다는 사진도 올라오고 했었구요.
저 역시 그런 이야기엔 에누리 없이 팔랑대는 흔한 흔징어 이다보니 유행 따라 물결 따라 샴푸 없는 머리감기에 도전했었습니다.
9월 마지막 주 월요일부터 시작했었죠.
 
도전 1주차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대로 머리에 유분이 넘쳐흐릅니다.
열심히 물로 닦아내면 눈으로 보아선 그리 큰 표는 안 나는 듯 하지만 손으로 넘기는 감촉은 떡짐과 뻑뻑함의 공존입니다.
베개엔 베갯잇 말고 수건 한 장을 더 올려 놓았구요.
 
도전 2주차
일주일이 고비라더니 거짓말입니다.
2주일 차에 접어드니 머리는 더 뻑뻑해집니다.
다만 1주일쯤 되었을 때 느껴지는 그 만큼에선 과히 심해지지는 않지만 이거 더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엔 충분하죠.
주변의 눈치도 약간 보입니다.
희미~한 머릿내가 느껴지는 듯 하더군요.
10일째 쯤 머리를 샴푸로 한 번 감았습니다.
그 전처럼 거품 풍성하게 북작북작 감아대는 것이 아니라 소량의 샴푸만 손에 덜어 머리카락의 피지와 오염물질만 걷어낸다는 느낌으로 머리 전처에 살짝 묻혀 슬슬 문질러 내는 정도로 감았었죠.
그 정도로도 머리카락은 제법 정갈해 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도전 3주차
2주차 때가 최고점인 것 같습니다.
두피에서 분비되는 피지의 양이 안정적으로 바뀝니다.
확연히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머리를 물로 감다보면 어느 사이엔가 줄어있음이 손끝에서 느껴집니다.
아직 머릿결을 넘길 때 손에선 약간의 걸림이 있지만 내가 먼저 이야기하기 전엔 다른 사람들은 잘 눈치 채지 못하더군요.
이야기하면 오히려 놀랍니다.
가능하냐고~
그럼 전 이야기하죠.
보라고~
 
도전 4주차이후
지금껏 진행 중이니 어느덧 석 달 입니다.
현재 두피에서 분비되는 피지의 양은 샴푸와 같은 세척제의 도움 없이 안정적입니다.
주변에서 냄새나 혹 머리카락의 뭉침 현상 등으로 이상점을 전혀 발견하지 못 합니다.
 
샴푸로 머리감지 전 과 후를 비교하자면 다음과 같네요.
 
시행 전
- 두피의 피지분비가 많아 하루만 안 감아도 대번에 머릿결이 달라 보입니다.
   손가락을 머리카락 속에 넣으면 머릿속에 피지가 뭉친 것이 흡족하게 느껴집니다.(심지어 지들끼리 뭉쳐 굴러다니죠.)
   대충 2~3일만 대강 감아도 머릿속엔 모낭염처럼 두피 트러블이 여기저기 일어납니다.
   잘못 긁으면 입에서 곡소리 납니다.
   머릿결은 숱은 풍성한 편이나 머리카락이 가늘고 갈색입니다.
   머리카락에 광택은 발견하기 어려웠고 거칠고 푸석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를 전 오랜 드라이 탓이라 생각했었죠.
 
시행 후
- 두피의 피지 분비가 확연히 줄었습니다.
   손가락을 넣어도 두피에서 피지의 느낌이 없습니다.(지금 손톱으로 슬쩍 긁어봤습니다.)
   머릿속에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던 트러블들이 모조리 사라졌습니다.(전 이게 더 신기합니다.)
   머리카락이 굵어지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그리 타고 났으니 당연한가요?)
   전에 없이 머릿결에선 은은한 광택이 느껴지고 훨씬 부드럽습니다.
   머릿결의 개선은 몇 일전 머리를 자르던 미용사가 놀라더군요.
   정말로 부드럽다면서 말입니다.(뭐 쓰냐더군요.)
 
대략 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사람에 따라 변화의 정도는 있겠지만 제 경우는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솔직히 반신반의 하면서 나빠진들 이 보다 더 할까 싶어 도전해 보았는데 뜻밖의 소득을 얻은 것 같습니다.
도전을 생각하시거나 혹 지금 도전 중 이라면 이런 경우도 있다고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여 끄적였습니다.
 
아! 팁은 아닌데 전 손가락으로 두피를 문지르기보다 다X소에서 두피 마사지기를 구입해 머리를 감습니다. 하나에 천원인지라 부담 없이 쓰고 있죠. 그리고 샴푸를 안 쓴다하여 무조건 물로만 감는 건 아닙니다. 오늘 아침에도 비누로 감았습니다.
?
?
?
비누?
별것 아닙니다.
세수하다 머리카락에 피지가 조금 많은 듯해서 세수하던 손에 비누 두어 바퀴 더 돌려 머리카락만 손바닥으로 슬슬 문질렀죠.
정말로 머리카락에 묻은 오염물질만 일부 덜어낸다는 느낌으로 말입니다.
지금 머릿결이요?
낭창낭창에 보들보들 합니다.
비누로 머리를 감았을 때의 그 불쾌한 느낌은 전~혀 느낄 수조차 없습니다.
제 경험이 약간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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