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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생.. 저는 다시 왜 아싸가 되버린 걸까요?
게시물ID : gomin_1373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작은연필깎이
추천 : 12
조회수 : 1367회
댓글수 : 84개
등록시간 : 2015/03/04 21:45:01
제대하고 부푼 가슴으로 살도 10kg 이상 뺐고

부푼가슴에 이옷 저옷 사고 입어보고 했는데 머리도 해봤는데

군시절때 나름 선임 들이 잘생겼다고도 해주고 못생긴건 아니고 (아닌가요)

그런데 아싸.... 결국 오늘도 혼자 동전 노래방 갔다가 부어치킨 싸길래 ㅎ한마리 사가지고 소주한잔 마시면서 한숨 쉽니다

교수님이 정해주긴 했지만 영어 원어민 수업때도 혼자 남남 커플로 정해지고

다른 학우분들 다 화기 애애하게 이야기나두고 번호교환할때

정해진 짝궁은 중국인인데 스펠링이라는 단어도 몰라서 저혼자 이해시켜주려고 씨름하고

웃으면서 괜찮다고 저도 영어 잘못한다고 하면서 대화하고 다른 학우분들과 어찌하든 이야기 나눠보려고 모이기도 해보고

먼저 웃으면서 다가가서 질문하나더 하고 했는데 ㅎㅎ 


한푼 더 아낄려고 중고서점에가서 이리저리 왔다갔다가하고 새로올라온 글중에서 제가 찾는 책있는지 계속 찾ㅇ아보고

하.....

진짜 이제 남부럽지 않은 대학생활하고 싶었는데....

행복한 대학생활 바라지도 않았고 남들처럼 평범한 대학생활이 되고싶었는데 



크게 바라지도 않고 일학년때 소모임들어갔는데 사람없어서 폐지되고

이리 혼자서 이리저리 전전긍긍할때 다른 애들은 벌써 족보 어쩌고 저쩌고고 하고....

조모임 글도 먼저 나서서 한번 써보고 ㅎㅎ 

첫단추를 잘못 끼워서 인가요... 그냥 웃고 싶은데

후배분들 동생도 이제 1학년 이니까 동생같은분들 밥한끼 사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그냥 그냥 하하 이야기나누면서 노래방 쏠테니까 같이가자고 이야기 해서 한곡 두곡 지르고 




내일 수업때 보자고 하면서 손한번 흔들어 주고 싶은데 1학년때 못했던거 

군대가서 그렇게 후회했던 것들 그렇게 내 자신이 싫었던 것들 

다 고쳤다고 생각했고

대학생활하면서 웃고 싶은데 안되네요 오늘 하루도 이렇게 혼자 그냥 혼자 마이크에 소리 한번 지르고 들어왔네요

어줍잖은 거짓전화 받는척하는 제모습이 전신거울에 비쳤는데 하하하하하

뭐이리 불쌍한지 안그래도 찬 봄바람이 부는 이곳에 혼자서 거짓웃음 난 괜찮아 하면서 

피식 거리는 제모습은 왜이리도 초라한가요?

먼저 웃음짓고 다가갔고 그랬는데 이게 틀린건가요? 아니면 다른건가요? 무슨 헛소리 인가요?? ㅎㅎㅎ 



그냥 혼자 소맥한잔하고 끄적입니다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내일이 있으니까 아직 전 이십대 초중반이니까 (죄송합니다 나이 대서 )

다시한번 웃으면서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언제 텄는지는 모르는 입술 다시 꽉 깨물고 공부해나아갈께요 



그냥 그냥.... 동전 노래방 주변의 학우분들이 웃으면서 이야기 하는게 부러워서 그랬어요 

그냥 부러워서 그랬어요 ㅎㅎ 

방바닥이 많이 차네요

혼자 술마시면 괜시리 궁상 떨게 되니까 마시지 말라던 우리 아버지 말씀이 생각나서 죄송해집니다만....

술마시고 싶은데 어쩌겠어요 지금 당장 술한잔 하자고 할 사람이 없네요 카톡 목록 뒤져봐도 



아직 군대에 있는 이 추위에 gp에서 고생하고 있는 후임들과 지금 이시간에도 복학 포기하고 알바하는 동기들뿐

제가 배부른 고민 배부른 소리하고 있다는것을 다시 느끼니까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소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웃으면서 

내일 수업 준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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