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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3737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nZ
추천 : 20
조회수 : 507회
댓글수 : 65개
등록시간 : 2015/03/04 22:38:44
부족한 나를 늘 이뻐해주던 사람..
늘 자신감이 넘치고..맺고 끊음도 확실한 사람..
누군가에게 기대본적이 없어서 .. 많이 외로웠다고..
아이처럼 울던 사람..
고지식한 성격이라 나한테 맨날 잔소리 하는게 미워서
싫은 소리하면. 이런 내가 얄밉지만 그래도 사랑한다고 해주는 사람..
대학교보다는 취업을 택해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일을 시작해서 근 15년을 일만한 사람..
자기 옷 살때는 이만 오천원 짜리도 비싸다고 하면서
내 옷은 수십만원 짜리도 어울린다며 사주려는 사람
정말 맨몸으로 세상에 부딪혀서
남들이 알아주는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직업 특성상 월급 대비 부조리한 환경에
3년을 끙끙 앓다가 ..
결혼한지 반년만에 어렵게 퇴사를 결정했는데..
그 모습이 하나도 원망 스럽지 않았다..
자기 인생에 이렇게 쉬어볼 수 있는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일거라고 마음껏 즐기라고 ... 응원해주었는데..
퇴사한지 두달이 가까워지는데...
아직까지 직장이 잡히지 못해 초조해하는 모습이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나한테는 자칫 신경쓸까봐 초조한 티도 못내고..
행여 부담 스러울까봐 묻지도 못하겠고..
그저 하루에 만원씩 쥐어주며 .. 더 필요하면
카드로 마음껏 쓰라고 했는데..
그 만원도 쓰기 아깝다고 .. 빵 하나로 점심을 떼우는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
초저녁부터 잠든 모습을 보며
많이 지친건지.. 무슨 일있는건지..
살짝 폰을 보니.. 아직 소식이 없다는 ...친구들과의 대화..를 보고 ... 속이 상한다...
정말 열심히 살아온 사람인데..
사회에서 학력이 정말 필요하더라..라며 사이버대학교에 입학했다가 ..
난 정말 대충 다니던 대학이었는데....
밤새 레포트쓰느라 회사 일도 함께 하기 어려워서..
일년 다니고 못다니고 있다는 이야기에..
내가 참 철없어보였었다..
정말 열심히 사는구나...살아왔구나..
마음이 너무 아프다...
자기 일 정말 열심히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 받는 모습을 많이 봐왔는데....
적지 않은 나이와 학력이 ..
그 사람의 발목을 잡는 것같아...
그리고 그 현실에 그 사람이 너무 지칠까봐
내 마음이 너무 아프다..
행여 나란 사람을 만나
이 사람이 잘 풀리지 않는건 아닐까...
애꿎은 상상까지 하게 된다..
당신이 정말 잘되었으면 좋겠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열심히 살아온 당신 자신을 위해서..
온전히 당신 자신을 위해서
살아보기를 바란다...
나는 항상 옆에서 당신과 함께 할께.
힘내라 내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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