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결혼예정 연인입니다.

좋은 남자친구입니다. 

최근 남자친구 외장하드를 제가 빌렸는데요.

전여자친구인듯한 사진을 참 잘 정리해놓았어요.

평소 핸드폰이나 컴퓨터에서도 폴더정리를 잘하던 사람인데 수년전 여자친구사진까지 해놓을줄은 몰랐어요.

일년전 함께 이메일을 확인하다 볼을 맞닿아 찍은 여자사진이 훌쩍 지나가기에 뭐냐물었더니 친한 친구라고 했었는데 그냥 넘어갔어요. 

과거려니. 지금저에게  좋은 사람이니까요.

근데 외장하드를 보니 그때 그사진같은데 어깨를 감싸고 있는 누가봐도 연인인 사진이네요.

 게다가 한두장도아니고 여자 단독사진도 몇장이구요. 

문제는 이 외장하드는 몇달전에 구입한것이고 물론 저와 교제중이던 기간입니다. 

굳이 전여자친구사진까지 외장하드에, 게다가 아름다운폴더 이름안에 잘정리해놓은것이 저는 기분이 나빠요. 

제가예민한건지 여쭤봅니다. 

모르는척 넘어가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