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와서
한동안 불교에 심취한 나는
반야심경을 달달달 외울 실력은 안되고, 몇 소절 따라 부를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어느 날 꿈을 꾸는데 나는 숲에 앉아 참선 중이였다.
귀신이 내 주위를 맴돌고 있다.
허걱. 마하반야 바라밀다 ~~~~ 눈 꼬옥 감고 열심히 외웠다.
그게 꼭 반야심경하고 주기도문하고 사도신경을 섞어서 기도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방으로 물이 차오른다.
참선하고 있는 무릎, 배, 가슴, 목, 입, 코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차오른다.
상관없다. 반야심경을 엉터리로 외운다.
물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모두 물이 빠졌다.
내심. "갔다보다" 하고 눈을 뜨는데
아 이 이여인네가 지 얼굴을 내 얼굴 바로 앞에 딱 붙여서 나를 보고 있는 것이다.
즉, 눈을 뜨니, 눈 앞 1cm 앞에 빨간 귀신 눈이 있는 것이다.
속으로 이게 미쳤나. 하면서 눈 감고 다시 반야심경을 외웠다.
귀신 왈 "흥. 내가 졌는데. 나중에 다시 올께." 하면서 휘잉.... 사라졌다.
멋진 귀신 꿈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