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절대 자살하지 마십시오..
게시물ID : military_795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명원e
추천 : 15
조회수 : 1038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17/08/23 16:55:33
제목처럼...절대 자살 하지 마십시오...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치 마세요..

제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어제 직접 목격한 투신자살사건의 희생자가..21살 꽃다운 젊은이 였기 때문입니다.

어제 한 7시 30분쯤이였을까요..

갑자기 쾅 하는 소리가 나더군요..참고로 저희 집은 아파트 1층이라서 아파트 공도에 일어는 일들을 다 볼 수 있습니다.

쿵하는 소리가 나서 차사고가 났겠거니..하고는 내려가 봤습니다..

마을 주민 한두분이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을 보고 나니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소나무가 꺽여있었고..그 소나무 사이에 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관찰력이 좋은편이라..짧은 순간 본 그분의 주검이 지금도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짧은머리..큰 덩치..아직 어려보이는 모습..

떨어질때 충격으로 뜯긴것 같이 된 하반신..드러난 뼈..

얼른 수습을 해야하는 상황에도 나뭇가지와 얽혀서 손못쓰는 구급대원들..

구경나온 아파트 주민들..

더는 볼수 없어서 사람들에게 투신 사건이니 그냥 들어가시라고 해도...

사람들이 어린 아들 딸 자식 손잡고 근처에서 구경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화가 치밀더군요..

형사들도 뒤늦게 도착해서 수습이 안되는 아수라장..

겨우 뒤늦게 시신이 수습되고 형사들이 조사를 하더군요..

CCTV 확인 결과 11층까지 걸어 올라갔더랍니다..그리고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마지막층에 내려 옥상까지 갔다고 합니다..

그게 그 젊은이의 마지막이 모습이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랬겠지요..걸어올라가면서 몇번이고 고민했을겁니다..수만가지 생각을 했을겁니다..누군가 잡아주길 바랬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다가 생각이 굳어지고 망설이지 않고 엘레베이터를 탓겠지요..


그 젊은이는 의경이였다고 하네요. 제가 의경출신이기에 군생활이 얼마나 엿같은지 잘 알기에 그 친구의 죽음이 더 안쓰럽습니다.

이제 21살이라는데..너무 안타깝고 슬픕니다.

여러분.. 군생활이 힘들고 개같고 모든걸 포기 하고 싶더라도..제발 삶을 스스로 끝내지 마세요...

타인의 고통을 감히 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군을 경험한 입장에서 젊은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것에 비통함을 느낍니다..

이유없는 구타 갈굼. 인격모욕, 언어살인, 은따...직접겪지 않으면 모르는 그 고통..감히 어느정도 경험했다고 생각합니다...

한창일때 국방의 의무를 지는것...불만인거 압니다.. 군생활에 대한 보상 또한 누군가의 입김으로 논란거리만 되는... 

사회와 단절된 수직적인 서열사회...

말로 표현하기에 너무도 많은 불합리들...개같은 군생활...

지나면 추억이라지만 그것은 좋은기억만일뿐..

몇변이고 탈영생각 자살 생각 하극상 생각..안할수 없죠...

그래도 여러분 스스로 포기 하지마세요..

스스로 포기하기엔 여러분은 너무 빛나는 원석입니다..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사람들이고 누군가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될 사람들입니다..

해뜨기전에 새벽이 제일 어둡다고 했습니다..

하루가 엿같고 하루하루 버티는것 밖에는 답이 없다는 말 조차도 아무 소용없을 만큼..엿같죠...

그래도 버티세요...그리고 이겨내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스스로 포기하지 마세요..

손내밀어주길 기다리지 마시고..먼저 손을 잡으세요..그럼 누구라도 도와줄수 있어요..

제발..포기하지 마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