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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사람이 살수없는 집을 보고...
게시물ID : panic_950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55
추천 : 14
조회수 : 170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8/23 17:45:40
벌써 6년전 이야기에요.
저희가 신축 아파트 입주 기다리며 살고있던 집이 너무 빨리 팔려서 중간에 반년정도 머물곳이 필요했어요 
교통도 엄청 좋고. 집도 무지 밝은 아파트였는데, 그집에서 가족들이 다들 엄청 아팠던 기억이 나서 글 적어요 

이사를 1년동안 두번 해야해서 첫이사때 친정엄마도 같이 이사돕고 짐정리까지 도와주신다며 두달간 머무르시는 그 사이에.

첫번째는 저였어요.
이사와 동시에 갑자기 정확한 이유를 알수없는 고열로 한달간 응급실을 두번 다녀왔어요. 늘 38도정도고 39도 넘어가면 응급실행. 
큰 병원에선 림프염인거같다고 초음파도 찍고, 약도 받아먹는데 전혀 차도가 없어 3주쯤 되었을때  림프쪽 절개해서 검사하자 하드라구요. 절개전에 초음파를 한번 더 하는데 초음파 기사님이 림프쪽엔 문제없고  편도쪽이라해서 어이없었던 기억이...ㅡㅡ
편도염이 그리 오래가는것을 듣도보도 못해서황당했었죠.

약 일주일 더먹고 싸악 나았을때쯤
제가 윗선반에 있는 뭘 꺼내려고 의자 올라갔다가 잘못넘어지면서 근처 가구에 허벅지 안쪽이 찢어졌어요. 혈관이 많은곳이기도해서 거실바닥이 순식간에 피바다. 집에 혼자있을때라 제가 119전화해서 구급차타고 병원가서 꼬맸어요. ㅜㅜ 구급차도 평생 첨 타보고. 허! 

두번째는 저희 신랑.
중국으로 출장갔다가 신종플루 걸려왔어요. 감기도 잘 안하던 사람이 정말 아파하드라구요. 타미플루 받아먹고 4일때쯤 거의 나은거같더니...

세번째는 저희 5살 딸.
아빠 신종플루 옮아서...열 40.2도 찍고 입원했어요. 
주사 엄청 무서워하는 아이인데 거의 반 혼수상태로 너무 아파다며 주사 놔 달라고해서 제가 엄청 울었던 기억이에요.

마지막은 잠시 머물던 저희 친정엄마...ㅜㅜ
가족들이 돌아가며 아파서 몸도 힘드시고, 마음도 허해지셔인지 대상포진이 오셔서.. 제가 얼릉 친정으로 가시라고 했어요.

이모든것이 거의 한달반 사이에 일어난건데, 다들 돌아가며 아프고 나서는 크게 나쁜 일은 없었는데, 겨우 이사한번의 피로로 일어나기엔 무시무시했던 경험이에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집에 뭐가 있어던건 아닐까 싶어요.
집 거실 중간바닥이 늘 약간 차가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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