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고 싶지 않았는 데 나는 아빠를 똑 닮아버렸네 털털하지 못한 성격으로 몇가지 문제를 사이에 두고 다시 또 우울증이 와버렸어 잠이 많은 난데 잠을 또 잘 수가 없게 되었어 엄마 나 엄마때문에 착하게 살려고 노력했어 혹시 우울해보이면 누가 집안환경탓할까봐 나 할 수 있는 한 웃었어 혹시 나쁜 짓하면 엄마가 욕들을 까봐 나 어긋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 나 그렇게 컸어 나 그렇게 빨리 철들기 싫었는 데 이렇게 거짓으로 웃으면서 거짓으로 양보하여 위하며 나 이렇게 커버렸어 엄마 나 외로워도 참았어 우울해도 참고 힘들어도 참았어 어렸을 때는 엄마한테 말하고 엄마가 편들어줘서 괜찮았는 데 점차 어른이 되면서 말할 수가 없네 혹시 나 이렇게 된 거 엄마때문이라고 혹시 자책할까봐 말 못했어 미안해 엄마 이제 내가 해결해야 할 나이고 내가 책임져야할 나이인데도 누군가한테 털어놓고 싶고 누군가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나 아직도 그렇게 어린 생각을 해 미안해 엄마 나 아직도 이렇게 어려 힘들어도 항상 엄마보고는 웃으려고 했는 데 나 요즘 못 견디겠어서 자꾸 엄마보고도 웃을 수가 없어 사는 게 너무 싫고 숨쉬는 것도 너무 싫은 데 엄마가 있어서 가지는 못하겠고 이렇게 버티기엔 나 너무 외롭고 힘들어 나마저 가버리면 남겨진 엄마를 생각해서 나 열심히 살아야하는 데 나 점점 너무 약해져 어떻게든 성공할 것같은 느낌은 다 가고 현실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꼭 엄마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그 다짐 아무래도 못 지킬 것같아서 무서워 엄마 나 무서워 엄마 나 너무 외로워 이럴땐 또 어떻게 견뎌야할 지 모르겠어 항상 그렇듯 지나면 괜찮을텐데 이렇게 또 어떻게 견뎌야할 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