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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치는 그다지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게시물ID : overwatch_565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고모텐슨
추천 : 1
조회수 : 35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24 16:38:40
정치하는 놈에게 신념이 있다면 말이죠

어제 일이었습니다

세기말이지만 옵창인생을 살고 있는데 어떤 딜힐 듀오와 큐가 잡혔습니다

저는 처음에 야타를 했고 듀오의 딜러가 아나가 필요하다고 찡찡거렸지만 자기 듀오가 메르시였고 전 못하는 아나보다는 그래도 다룰 줄 아는 야타가 낫다고 생각해 야타를 했죠 (그러다 메르시가 자기 듀오에게만 공힐을 꽂는 걸 보고 루시우로 바꾸긴 했지만요)

우리 팀의 정치인은 듀오의 딜러였습니다

처음에는 위도우에게 뭐라 하더군요

'위도우님 제발 1인분만 해주세요;'

물론 그 듀오딜러도 잘 하긴 했습니다 다만 멱살캐리는 아니고 대충 1인분 정도 하는 정도였죠

전 무시했습니다

이윽고 킬로그에 우리 위도우만 뜨기 시작하면서 잠잠해졌거든요

그리곤 탱들 욕이 시작됩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게임 중간중간에 정치를 한 것이라 굳이 기분 나쁜 채팅을 세세히 보진 않았거든요

다음으로는 저였습니다 

당시 전 루시우였고 우리는 66번 수비였지만 고속도로처럼 쌩쌩 밀리는 상황이었죠

그리고 그가 제게 말합니다

'아니 루시우님;'
'살아있는걸 못보는데;'

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답했습니다

'어쩌라고요'

그의 대답은 알지 못합니다 대답을 하기 전 채팅을 차단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그의 반응이 궁금해진 저는 다시 채팅을 풀었습니다

그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더군요 어쩌면 제가 채팅을 차단하고 차단해제한 그 짧은 새에 욕이라도 했을지 모르지만 전 보지 못했습니다

정치를 당했지만 놀랍게도 전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이런 정치를 너무나도 많이 받아왔기 때문일까요?

어쩌면요 하지만 그보다 더 컸던 마음은 그가 앞에서 다른 3명에게 한마디씩 고나리질을 하는 것을 보며 언젠간 내 차례가 오겠구나 곧 내 순서겠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그 게임이 끝나고 친구에게 이 신기한 경험을 말했습니다

친구는 자신의 경험을 말해주었습니다

일일이 적기 귀찮으니 카톡 캡쳐로 대신하겠습니다

결국 결론은 이것입니다

정치에도 신념이 있다면 최소한 신념 있는 me친놈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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