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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346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ulkazu★
추천 : 0
조회수 : 5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8/25 02:23:56
안녕하세요?
올해 20대 초반,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여자 수험생입니다.
낮에는 거의 학원에 휴대폰을 제출하고,
문제집하고만 씨름한다고 이런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시간대도 지금 시간대밖에 없네요..ㅎㅎ
연애관련해서 저보다 생각이 깊고 멋지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고민 끝에 이렇게 상담 글을 올립니다 !
작년 2월경 좋아하던 남자가 있었습니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개인 사업을 하던 남자였는데
하던 사업이 잘 안 돼서 거의 망하다시피 했고
결국 빚을 지고 수도권쪽으로 떠나버렸습니다.
12월 경에 다시 만나자는 기약을 남긴채로요.
그러나 결국 약속했던 시기에 그 사람은 일방적으로
그간 사업때문에 너무나도 괴롭고 힘들었다고..
다 잊고 싶다고 너도 앞으로 연락하는 거 그만해달라고
정말 미안하고 잘 지내라고,
제 말은 한 마디도 듣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그렇게 통보하고 떠났습니다.
그냥 느낌상 잡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으로 저도 잘 지내라는 식의 말만 남기고 붙잡지 않고 보내줬습니다.
그 후 저는 올 3월까지 그 충격으로 매일매일 초췌하게 보내다가 정말 이렇게 계속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원래부터 계획했던 시험들도 하나하나 차근히 열심히 준비하고, 살도 더 빼서 더 예뻐지겠다고 독하게 결심하고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열심히 지냈습니다.
그 결과 성적은 학원 내에서 거의 톱일 정도로 상당히 오르고, 다이어트도 성공해서 지금까지 총 15킬로 정도 감량하는 데 성공하고 성격도 굉장히 밝아져서 대인관계도 좋습니다..
그렇게 다 잊고 잘 살아갈 것만 같았는데,
그 사람과 저를 동시에 아는 지인이 그러더라구요.
그때 그렇게 이별을 통보한 이후에
그 사람은 올 초여름까지 알바같은 거 하며 지냈고
그 외에 장황한 근황같은 것도.. 알려주더군요.
그냥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이제 좀 잊은 듯 했는데
근황을 들은 거 뿐임에도 이상하게 분해서 눈물이 났고
마음이 미치도록 미어지는 거 같은거.. 그런 느낌이 드는거에요.
순간적으로 미친듯이 보고싶었고 그리워졌고
결국 저는 아직도 내가 그 사람을 잊지 못했구나.. 하는 걸 인정하는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제가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고 있고,
이 시험 결과가 잘 나오는 게 목표니까..
차라리 시험을 어느정도 잘 치고 좀 더 자신을 멋있게 꾸민 후 그 사람에게 연락하거나,
직접 만나러 갈까? 하는 생각이요..
실은 이래저래 사연이 길지만, 저 생각때문에 현명하신 연애 게시판 선배님들께 속 시원한 조언을 구하고 싶었어요.
늦은 밤에 피곤들 하실텐데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부디 읽어주신 분들 모두의 연애가 행복하게 잘 이어지도록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감사드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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