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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은 높으나 겁많은 순정파 여자들의 철벽..정도면 적절한 제목일까요?
게시물ID : gomin_13748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pwa
추천 : 12
조회수 : 26427회
댓글수 : 101개
등록시간 : 2015/03/05 23:40:27
제가 아는 여사친 예를 들겠습니다.
좋은 학벌에 좋은 외모, 화목한 집안환경을 가진.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사랑을 아주 많이 받고 자랐고,
사회에서의 인간관계도 아주 원만합니다.
평판도 좋고, 유능하며, 성격도 밝고, 예의바르고..

늘 사랑받고 인정받으며 살아온 티가 나요.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친절하고 상냥하고
말도 참 예쁘게 해서 어른들도 좋아하고, 남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친구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철벽중의 철벽, 개철벽입니다.
연애병신... 이라고 해야할까요
연애병신에 등급이란게 있다면 그녀는 최고등급의 1+급 병신이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본인도 딱히 스스로 그러길 원치는 않는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남자가 조금만 흑심을 보이면 친해지려다가도 마음의 문을 닫기에 급급해진다고 그러네요. 

마음의 문을 닫는 이유를 물으면 세 가지 정도로 대답합니다.

 1) 무서워서 : 뭐가 무섭다는건지 알 수 없음. 그저 누군가 남성이라는 위협적인 존재가 사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그 자체가 무서운건지.. ㅡ,.ㅡ

2) 두근거리거나 설레는 그 마음이 불편해서 : 익숙치 않은 감정이 느껴지니 어찌할 바를 몰라,
어쩌지! 어쩌지! 어머 어떡해! 하다가 그냥 도피하는 차원에서 마음의 문을 닫고 '연락하지 말아주세요 불편해요' 라는 선택지를 골라버림.

3) 1)과 2)가 진정될 때 까지 심신의 안정을 취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밀어내놓고 충분히 생각해 보려고 함. 남자는 이걸 알 리가 없기에 대부분 못기다리고 떠남.


..
상대방이 마음에 들고 안들고는 판단조차 할 여지가 없습니다.
우선은 토끼가 깜놀하듯 놀라놓고, 그걸 진정하는 데에만 한 달이 넘는 시간을 보내는거죠.


게다가 상대방이 마음에 들기 시작해도,

상대방이 나를 왜 좋아할까?
끝까지 좋아해줄까?
내가 너무 의지해서 질리게 만들진 않을까?
결국 헤어지면 상처만 남진 않을까?
등등..

온갖 소극적인 생각들로 평범한 썸 조차 타보질 못합니다.


그냥 자존감은 상당히 높은 친구임에도,
연애자존감이 낮아 남자한테는 도도하게 군다거나 밀당이라는 오해를 받기 십상인 행동들을 하죠..


그런데 신기한건, 이런 여자분들이 많다는 겁니다.

 저한테 이런 얘길 털어놓는 여사친이 있어서 넌 왜케 한심하냐고 늘 ㅉㅉ거리기나 했는데
이젠 제가 그런 류의 여자분한테 빠져서 문제입니다. 

한마디로 제 짝녀가 알고보니 위에서 설명한 제 연애병신 여사친과 똑같은 느낌으로 반응을 하네요...

  
    
본인에 대한 자신감이나, 자존감과는 전혀 무관하게
이성이나 연애에 관련해서만큼은 젬병이 되어버리고
본의아니게 철벽을 치거나 밀당을 해버려서
결국 될 일도 안되게 만드는 여자들이
세상엔
정말
많나봅니다.........후

 
보통 이런 여자분들 특징이
천성적으로 겁이 많고, 순정파에, 연애에 환상이 크고, 모쏠이거나, 여중여고 테크를 탔거나 하는 경우던데,
여자는 대체 왜 이렇게 복잡한 것일까요. 


이런 여자들 마음을 잡는 방법은 뭔지,
어떻게 해야 고쳐지는 것인지요.?

실제 자존감은 낮지않은데 연애 자존감이란게 유달리 낮은 분들
여기에도 많은지.
궁금합니다
경험담 같은 것도 궁금하고요. 


실제 제 여사친은 제가 넌 그렇게 니 자신한테 자신이 없냐? 하면 그건 아니라고 바락바락 합니다. 솔직히 이해안가서 걍 그러려니ㅉㅉ 했는데 제 짝녀가 비슷한 부류. 정말 간절히 그녀를 이해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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