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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컵 쓰시는 분, 쓰시려는 분들... 참고하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16193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위장장애
추천 : 4
조회수 : 1473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8/27 18: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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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주의사항을 알려드리려 쓰는 글 입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글이며 저는 글 쓰는 재주가 없어 글이 산만 할 수 있으니 참고하고 읽어 주세요.
아, 좀 잔인(?) 무서운 내용도 있으니 겁나시는 분은 살포시 이전 화면으로 되돌아가 주시면 되겠습니다...


요즘 생리대가 난리라 생리컵을 알아보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는 올해 초쯤 생리컵에 대해 알게됐고,
슬슬 생리때 마다 한 이불을 덮고 자는 아들 눈치가 보이던차(샐까봐서요...) 밤에라도 편하게 지낼 생각으로 구입하게 됐습니다.
보통 밤에 탐폰을 쓰기도 하는데 생리전중후에 엄청난 피로감으로  일찍자고 늦게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서 8시간을 초과할까봐 무서워 일반 생리대를 쓰던 중이였습니다.
이리저리 많이 알아보고 공부도 하고 구입하였고,
아직은 사용자가 많지 않아서 단점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구입, 사용하게 됐지요.
저는 특이한 모양의 생리컵을 구입하였습니다.
(딱히 어떤 제품인지 적지 않는 이유는 타 제품도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첫 사용기는... 평소 사용하지 않는 욕들이 제 입에서 줄줄이 나오더라...라고 쓰면 될까요...
정말 적응하기 힘들더라구요.
미친듯이 시도하다 포기하고 다음날 혼자 집에 있을때 다시 시도후 성공하게 됐는데 진짜.... 신세계...
5월에 땀을 줄줄 흘리면서 청소를 하는데 너무나 깔끔, 상쾌한 기분... 너무 좋더라구요.
그 이후 이번달까지 계속 사용하다 일이 터졌습니다...
이번달 생리 시작 후 탐폰과 생리컵을 번갈아가며 다른 날 처럼 똑같이 사용하였고 외출하기 위해 꺼내어 세척하려하는데 계속 안나오고 평소완 다른 느낌이 들기 시작..
당황하기 시작했고 실링을 풀기 위해 손가락을 넣어서 눌러봐도 실링이 풀리지 않더라구요.
눌러도 돌려도 안나와서 있는대로 힘을 주고(컵이 더 내려오게끔), 고리를 당겼더니 본체는 나왔으나 나머지 부분이 경부입구 부분에 압착?이 되어 붙어있는 상태를 확인하게 되고 그 후 생리컵을 뺄 수 있게 됐어요.
근데... 느낌이 좀 이상하더라구요.
손을 넣어보니 경부가 입구까지 내려 온 느낌... ㄷㄷㄷ
순간 등에 식은땀이 쫙 나고, 첫애때 아기띠하고 산부인과 내원했을때 어떤 중년 여성분이 저한테 했던 얘기(애 너무 안지 말아라, 내가 그래서 자궁이 빠졌다, 조심해라)도 생각나기 시작...
급한대로 밀어넣고 생리컵은 안쓰고 외출하고 찜찜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냈어요.
다행이 하룻밤은 그냥 별 일 없이 넘겼고 다음날 아침 바로 병원 내원을 했는데 의사선생님 얘기론 자궁경부가 내려왔다면 자궁이 빠졌다는 얘기며 제왕절개를 한 30대 여성에겐 있을 수 없을 얘기다라는 말을 듣고 진찰을 시작했지요.
정말... 굴욕의자에 앉아서 진찰을 하는데 의사선생님이 놀라셔서는 사진기 달라고 하신곤 찍어서 보여주시는데 저도 놀랐습니다.
자궁 경부가 조금 튀어나와 있는데 그 둘레에 선명한 생리컵 실리콘 자국...
그리고 경부에 얼룩덜룩 피멍... 
제가 어제 잘못 뺀건지 찢어진 상처까지... 
약 발라주시고 다행이 이삼일이면 금방 낫는다고 괜찮다는 소리도 듣고 아팠을텐데 괜찮았냐는 얘기에 저는 당황하고..(전혀 아프지 않았거든요)
자궁이 빠졌는지 밭매는 자세로 앉아서 검사도 하고...
의사선생님도 젊은 여자분이시라 생리대 파문에 생리컵 생각 하셨다는데 생리컵 쓴다는 첫 환자 자궁경부가 그모양이니 생각이 어찌 변하셨을지...
암튼 괜찮은거 확인하고 수납하고 왔습니다.
저는 이런 일을 겪고도 쓸까말까 할 정도로 생리컵이 편한데... 아마 쓰진 않겠지요... ㅠㅠ
다른 제품을 살지도 모르겠네요;;; 
진짜 생리대 다신 못쓰겠거든요... 

생리컵 쓰시는 분들, 쓰시려고 알아 보이는 분들 아마 보통 설명 그림엔 질 중간에 걸쳐져서 펴지는 그림만 보셨을텐데
실제는 그렇게 펴지더라도 그 생리컵이 자궁경부를 감쌀 정도로 위로 많이 올라가고 그 위치에 붙어 있다는걸 아셨음 좋겠고 생리혈이 안새면 안샐수록 실링이 잘 되거나 압착 된거라는걸 아셨음 해요.
저는 처음 생리컵 썼을때 냉같은 분비물이 나왔는데 횟수가
 늘어갈수록 그런게 안나왔어요. 이건 물어보지 못해서 이유를 모르겠네요.
아마 의사분들도 생소해서 잘 모르실듯 합니다.
그리고 뺄때 무리가 간 것 같다 싶으심 병원 한번씩 가보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저는 그렇게 진료하고 진료비 6천원정도 내고왔어요.
초음파기계 안써서 그랬던것 같네요.
임신하고 갈때마다 3만원은 낸 것 같은데.

암튼 망할 대자연을 다들 조금 더 편하게 지내는 방법을 찾으시길 바라며... 글을 끝내겠습니다.
출처 병원에 생리컵 부작용 환자로 소문날까봐 걱정하고 있는 나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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