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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척이는 구남친의 비밀을 알았어요..ㅎㅎㅎㅎ
게시물ID : love_347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국민물티슈
추천 : 17
조회수 : 2939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7/08/28 02: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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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대학 졸업반 시절, 학식 먹을 돈 아껴서 쫄쫄 굶어가며 옷 사주고 고맙단 말 못들어도 행복할만큼 좋아했던 남친이 있었어요. 우리 앞날은 탄탄대로 일 줄 알았고, 3년뒤쯤엔 28살쯤 결혼하고 싶다는 남친 말처럼 결혼 할 줄 알았죠^^

커피가 먹고싶은데 나가기 귀찮다는 말에 왕복 세시간을 달려가 커피만 주고 돌아왔었던, 엄마 생신이란 말에 로드샵 오천원짜리 틴트 쓰던 주제에 샤ㄴ 립스틱이랑 꽃다발 사서 축하드리러 갔던 저는 취업 준비 하는데 귀찮다는 이유로 겁나 잔인하게 차였었습니다! 물론 잠수이별루요^^

사실 아직 다 잊은건 아니었어요. 제 생일이 시험기간이란 이유로 당연한듯이 미루던, 여섯시에 일어나 싸간 도시락을 시간 안맞는단 이유로 혼자 먹으라 했던, 밤 열두시에 자기네 동네에서 지 만나고 돌아가는 저에게 잘 들어가란 문자 한 통 보낼 줄 모르던 나쁜 놈이지만,그래도 좋을만큼 정말 좋아했어서 그런지 쉽게 잊혀지지가 않더라구요.

얼마전부터 그 구남친이 질척였어요. 모르는 번호라 받았는데 잘 지내냐 보고싶었다. 하더라구요. 한번 커피 마시자는거 바쁘다며 알아서 잘 살라고 쳐냈는데! 글쎄 모든 메신저를 동원해서 연락이 오는겁니다. 너랑 헤어진거 정말 후회된다. 딱 한번만 얼굴 보자.

정말 좋아했어서 그런지, 아직 더 데여봐야 아는지 정말 저도 한번쯤 보고싶더라구요. 제가 지금 발을 다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망정이지..

그러다가 우연히, 인스타에서 구남친의 절친 계정을 찾아서 염탐을 했는데...글쎄...

구남친이 술 먹는 사진과 함께... 여자한테 차여서 위로해준다. 나쁜년이었다 식의 글을...ㅎㅎㅎ 그리고 시기을 맞춰보니...저한테 연락했을때쯤이더라구요ㅎㅎㅎ

ㅎㅎㅎㅎ다른 사람 만나보니 저 만한 호구가 없었나봅니다. 에라잇 퉤 기분 더럽네요. 너한테나 아름다운 추억이다 이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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